흔히 서평은 독서의 완성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을 때, 마음에 와닿는 대사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에 밑줄을 치기도 한다. 그러면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희망과 욕망, 취향이나 성향을 깨닫는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자신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게 되는 것이다. 결국 '독서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서평을 쓴다는 것은 독서의 마침표를 찍는 것이자, '자아 성찰의 완성'이기도 하다.
서평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정의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이 쓴 책에 대해서도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어딘가에 글을 쓰는 것은 자아를 확인하고, 확장하고, 증거 하는 통로가 된다. 글을 쓰는 순간 인간은 건설적인 고독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내면과 대면할 수 있게 된다.
독서와 글쓰기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을 얻으려는 노력의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