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은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책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끌리지 않는 책을 펼쳐보는 도전은 평생 해보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학서적을 읽는 목적은 단지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지식이 왜 가치 있는 것인지 이해하고, 우리의 삶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해서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체득하는 것이 과학을 공부하는 목표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시인이 과학자의 열정에 감동받고 과학자가 시인의 창작의 시련을 알아주는 것, 인문학과 과학은 서로를 통해 더욱 깊어지고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둘 사이의 거리를 좁혀 통합과 융합의 사고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