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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학민 Apr 28. 2023

#10. 국내최대 스타트업 축제에 참가하다

벤처창업 페스티벌 LIGHT UP YOUR IDEA

스타트업 페스티벌 행사 개요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축제인 2018 벤처창업 페스티벌(STARTUP FESTIVAL 2018)이 11월 8일(목)~10(토)까지 3일간 일정으로 부산 해운대 구남로 및 동백섬 일원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2018년 11월. 기술 스타트업에 합류한 지도 어느덧 11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전시회도 몇 번 나가고 했다. 이쯤 되니 부산에서 하는 조그만 전시회 하나는 그냥 통으로 나에게 맡겨도 되겠다 싶었나 보다. 대표는 나에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준비를 알아서 해라고 했다.

  행사기간 동안 해운대 구남로 일대가 거리 전시장으로 꾸며진다. IT, 게임, 헬스, 뷰티, 교육 등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로 무장한 100여 개 스타트업이 제품을 전시하고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런데 사실 3*3 전시회 부스 하나를 꾸리는데도 상당한 품이 들어간다. 특히나 당시 내가 다녔던 스타트업과 같이 가구, 집기류 대여를 거의 안 하는 기업의 경우 알아서 준비를 다해가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전시회 준비 일정이나 필요한 장비 리스트를 세세하게 계획하다 보면 행사시간이 아닐 때 사용하는 부스 출입금지 테이프, 테이블 보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물건들이지만 없으면 불편한 물티슈, 휴지통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그리고 준비물을 챙기는 것까지는 문제가 아닌데 부스를 세팅하는 데 인력이 없다는 게 참 어려움이 컸다. 스타트업 페스티벌 전날 저녁까지 부스세팅을 완료해야 했는데 당시 나보다 늦게 팀원으로 합류한 '테슬라'라는 마케팅 팀원 한 명을 SUV 차량 옆자리에 태우고 짐을 실어 날랐던 기억이 난다. 당시 부산 사무실이 해운대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었는 데다 몇 번 왔다 갔다 하니 준비과정이 상당히 피로했다. 테슬라 씨도 회사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일들에 투입되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참 미안하다.

스타트업 페스티벌 부스 사진 (출처: 플래텀)

사실 부스 준비과정이 힘들었던 건 처음이 아니었다. 서울에서 전시회가 있을 때도 매번 전날 새벽 2시까지 준비하다가 3시에 차를 운전해 서울로 쏘아붙이고 했었기에 항상 전시회 시작날 당일 9시면 다들 예민하고 녹초가 되어있곤 했다. 잠도 못 자고 새벽 운전을 하다 보니 빗길에 13M 길이의 대형트레일러에 깔릴 뻔한 적도 있다. 다른 팀원들은 다들 자고 있었는데 당시 내가 운전을 하고 있어서 상당히 무서웠다. 어째 저째 물적 보상만 는 조건으로 상대방 과실로 100:0이 나와서 다행이긴 했다.


내가 이번 스타트업 페스티벌 참가 준비를 맡은 만큼 그동안 참여했던 전시회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나 매번 급하게 준비하던 점이 스트레스였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했다. 부스 운영에 있어서는 팀원들의 도움이 컸다. 그렇게 3일간의 스타트업 페스티벌 기간이 끝나고 우리 팀은 고객선호도 조사에서 1등을 하여 기술스타트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100여 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했으니 상당한 경쟁률을 뚫고 거둬낸 성과이기도 했고, 내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했기에 뿌듯함이 크게 다가왔다.

기술 스타트업 우수기업 선정

상품으로 전기 스쿠터를 받았다. 이후에 애물단지가 되어 중고나라에 올려라는 대표의 지시로 중고나라에 올린 기억 까지는 있는데 이후에 어디로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세줄요약]

1. 스타트업 페스티벌 준비를 도맡아라는 지시를 받음

2. 이전 전시회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함 (대형 트레일러에 다시는 깔리고 싶지 않아)

3. 운이 좋게 좋은 결과물을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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