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전우들이 있다면.
인간은 비교하지 않고 살 수 없다.
나보다 잘난 사람과 나를 비교
나보다 못난 사람과 나를 비교
하루에도 수없이 남과 나를 재단한다.
혹자는 말한다.
남과 나를 비교하면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진다고.
그게 비교의 끝에서 얻는 결과란 거다.
누구나 다 안다.
비교해서 좋을 것 없으니 비교 안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노력해 본 사람은 또 안다.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끝없이 누군가와 비교하는 인생
그래서 삶은 고통이고
우리는 고통 속에서 찰나의 행복을 찾아 나간다.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남긴 니체는
고통 극복에 대한 여러 명언을 남겼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그 고통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 것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삶은 스스로를 극복하고 또 극복하는 과정이다.
인간 개조의 용광로라는 해병대 훈련소에서
힘든 순간이 닥칠 때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라는 말을 뼈에 새겼다.
그리고 견뎠다.
나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전우들이 있기에.
비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면
나는 더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과 비교하는 것을 경계하고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려고 노력한다.
훈련소와 군대생활은 고통스럽지만
누군가 잘났다고 해서
또 누군가 못났다고 해서
눈에 보이는 열외란 없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다 같이 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다 같이 힘들다.
나는 그 지점에서 힘이 난다.
그래 나만 힘든 거 아니잖아
남들도 다 힘들어
공평하게 힘드네
약한 마음 품지 말자.
그렇게 나는 군생활을 견뎠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아침.
출근하는 전철 안
만석인 전철 안을 보며
나는 또 생각한다.
그래 나만 출근하는 거 아니야.
남들도 다 출근해
오늘도 잘살아보자
그렇다.
전우들이 있다면
나는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전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