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 인간

충전이 필요해

by 이학민

나는 내향형 인간이다.


최근에 mbti 검사를 했더니 I가 96% 나왔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찐 내향형 인간.


먼저 약속을 만들지 않는다.

누가 불러주는 자리만 나가도

에너지가 벅차기 때문이다.


때문에 친구도 많지 않다.

스쳐간 인연이 많다.

그래서 자주 보지 않아도

오랜 기간 내 옆에 있어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올해도 여느 해처럼

21인승 인생버스는 운행 중.

올해가 가기 전 중간에 내린 손님도 있었고

올해 새로 올라탄 손님도 있다.


새로 올라탄 손님이 언제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타있는 동안에는 편안하게 모시고 싶은 게 내 마음.



내향형 인간인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두 번째 만남부터는 에너지가 부족해서

그 만남에 충실하지 못하게 된다.

괜스레 미안하다.


그러니 만남 하나하나가 소중한 나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만 사람을 만나는 것이 딱 알맞다.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나는

협형과 림이와 이렇게 까지 친해질 줄 몰랐다.

내 과거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짧은 시간에 마음을 상당히 많이 열었다.


협형과 림이와는 일주일에 두세 번도 보았고

에너지가 부족할 때가 많았지만

그들은 이해해 줬다.

그러는 사이 짧은 시간에

마음을 많이 열게 된 것 같다.



내향형 인간에게 개인공간은 엄청 중요하고

누구에게도 침해받고 싶지 않은 나만의 공간이다.

대표적으로 집이 그렇다.


나 또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누군가를 내 공간에 쉽게 들이지 않는다.


그런 내가 요즘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려 한다.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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