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클래스에 가입하고
나는 3개월이 넘게 꾸준히 러닝클래스에 나갔다.
물론 5.5km 정도가 되는 거리를 뛰어서.
인간이 꾸준하기 어렵다.
어느 모임을 가도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은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멤버는 교체되고 물갈이가 된다.
나는 10km를 60분 이내로 뛰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존버 정신으로 러닝클래스에 나갔다.
그 결과,
어느 날 내가 모임에서 가장 고인물이 되어있었고
러닝코치는 자세를 보여줄 때
나를 시범용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내향형이라 그런 순간이 부담스럽긴 했다.
하지만 나의 꾸준함이
인정받는 것 같아 내심 안도감도 들었다.
회원이 100명 이상이 모이자
러닝코치는 수업을 무료에서 유료로 바꾸었고
1회 참석에 5,000원을 받았다.
초창기 무료정책은 초기유저를 유입시켜
입소문을 내기 위한 것이었을 테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헬스나 여타 운동종목과의
수지타산을 비교해 보고
5,000원과 1회 수업의 가치를
저울질해보았으리라.
그렇게 어떤 이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또 어떤 이들은 새롭게 유입되었다.
나 또한 그랬고
지금까지 쌓은 정과
5,000원이라는 금액을 종합했을 때
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무료에서 유료로 바뀌는
전환점에서 하나의 허들을 넘어섰고
100명이 넘는 회원들 중 가장 출석률이 높은
모임 최다 참석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