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의 목표 달성.
나는 러닝클래스를 가장 꾸준히 나간
최다 참석자다.
그동안 머리로 배운 것도 있고
몸으로 익힌 것도 있다.
이제 이 클래스를 하산할 때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결심에 도움을 준 것은
또 한 번의 정책변경이었다.
1회 수업에 5,000원씩 받는 것에서
1달에 40,000원의 구독료를 내고
1달 동안 클래스가 있는 날 무제한으로
수업에 나갈 수 있는 옵션이었다.
그리고 다이어트반, 대회준비반, 기록향상반 등
모임에 나오는 회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 같은
나름의 세분화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여기서 나의 첫 느낌.
뭐가 이렇게 많아.
난 복잡한 건 딱 질색인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혼자서
다이어트도,
대회준비도,
기록향상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즈음 나는 10km 달리기 대회에 나갔고
53분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천천히 뛰어도 빨라질 수 있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5분대로 뛰어본 적이 없던 내가
60분이라는 목표 기록을 여유 있게 넘어섰기에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을만했다.
물론 죽어라 뛰었지만 말이다.
1차 목표는 완수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때가 왔다.
애초에 나는
의지가 약해서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이제는 퇴장할 때인가.
그렇게 나는 지금까지
나의 러닝 여정이 이어져 올 수 있게 해 준
러닝 클래스와 이별했다.
끝으로.
다치지 않고 뛰는 법을 알려준,
10km 1시간 이내 달성을 도와준,
나의 첫 러닝클래스에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