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0k 달리기 대회
어느 것이든
인기 있는 것은 경쟁이 치열하다.
왜?
자원은 유한하니까.
그래서
남들보다 더 빨리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과 품을 들여야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다.
세상살이가.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매워.
달리기 대회 신청 또한 다르지 않다.
손이 빠른 편인 나는
(발은 느림)
내 손을 떠나 운에 맞기는 추첨제보다는
노력이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는
선착순을 선호한다.
지금은 추첨제로 많이 바뀌고 있지만
당시에는 선착순 접수가 많았다.
그렇게 나는 뉴발란스 Run your way 10k 대회를
접수했고 쟁취해 냈다.
10k 목표기록은 60분 이내 완주.
출발선에 집결하니
각 목표구간별로 풍선을 단 페이서가 보였다.
나는 55분을 목표로 하는 페이서에 붙어서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달리다가
조금 퍼져서 60분 이내로 들어오는 그림을 그렸다.
5.4.3.2.1
출발 신호와 함께 달리기 시작.
서강대교를 오를 때 업힐이 있긴 했지만,
5km쯤까지 55분 페이서 뒤에서 따라 뛰다 보니
나름 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앞에서 뛰어볼까?
그렇게 나는 55분 페이서를 앞질렀고
누구의 도움 없이
발걸음이 닿는 대로 내달렸다.
그렇게 6km. 7km. 8km 9km.
1km정도를 남겨두고는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는
마지막 업힐이 기다리고 있었다.
와씨 이거 오르막 장난아니네.
여기만 버텨보자.
나는 멈추지 않았고
결승점에 골인할 때까지
55분 페이서가 나를 추월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록은
53분 37초.
목표로 한 60분보다
기록이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완주 기념으로
런던베이글 뮤지엄 빵을 받았는데
누가 꽤 유명한 거라고 했다.
(퍽퍽한 게 맛도리는 아니었다.)
뉴발란스 대회는
축제분위기라 공연도 보고
부스도 즐기고
무엇보다 옛날에 좋아했던
김연아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재참여 의사 100%
달리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뉴발란스 대회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