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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구소M Jan 10. 2024

1914년 8월 2일, 첫 편지

마리-조세프가 자크에게


  사랑하고 사랑하는 내 사랑, 당신을 칭하는 이 단어를 다정하게 다시 부드럽게 불러봐요.

 의연하게 용기를 가지려 하지만 너무 힘드네요! 당신이 위험에 처해 있단 걸 알면서도 어떻게 당신을 뒤로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스스로 물어봅니다.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제 모든 친애를 보내며, 모든 영혼을 다해 당신을 꼭 안아줄게요.


마리-조세프


전장으로 떠나는 프랑스 병사@bnf


내 사랑

  안전한 여정이었길 또 당신이 빨리 귀가하길 바라며, 다시 펜을 들어요. 피에르 제부와 펠릭스 제부는 오늘 아침 파리에 도착했으며, 그들과 작별 인사를 하며 당신과 헤어졌다는 슬픔을 또다시 느꼈어요. 당신을 떠나보내며 겁쟁이 같이 굴던 제 모습을 이해해 주세요. 제 심장이 찢어졌는걸요!  

 정부덕에 우유 공급이 충분해서 우리 아가는 이틀 사이에 75그램이 늘었어요. 아가를 최선을 다해 돌보고 있으며, 당신이 돌아왔을 때 뿌듯할 만큼 제 자신도 돌보고 있어요. 그래도 내 가슴이 너무 아파요! 저는 당신과 멀리 떨어져 살 수 없어요. 어제부터 제 심장이 없는 것 같아요. 신이 당신을 지켜주시고 보호하시며, 속히 절망 속에 당신을 그리는 당신 여인의 팔 안으로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차역에서, 마리-조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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