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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구소M Jan 12. 2024

1914년 8월 4일

자크가 마리-조세프에게


내 귀여운 마리-조세프

  나는 건강하고 문제없이 파리로 잘 돌아왔소. 이제 우리는 혹독한 상황에 처할 것이기에 헤어져야 할 시간이었소.

 일요일 오후는 베진 사돈 부인이 떠나도록 설득하는데 썼소. 사돈은 오스트로보스크나 두에로 가고 싶어 했었지만 그곳에 더 이상 사람이 추가되는 것은 불가능했소. 이 안쓰러운 부인을 홀로 파리에 남겨 두는 것이 유감이오.

 일요일 저녁에는 내 동생 루이즈의 집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기원하며 샴페인 한 병을 마셨소. 조카들이 울음을 멈추지 않는 게, 오히려 큰 행복으로 느껴졌소. 장과 앙드레는 어제 떠났소. 장이 앙드레를 소집장소인 생클루로 데려다주었소. 거기에서 동료들을 만났을 거요.

 파리는 온통 깃발로 뒤덮여있지만 작은 폭동이 멈추지 않소. 마기(Maggi) 우유점과 과하게 비싸게 물건을 팔던 식료품점이 공격당했소.

 오늘 아침에는 우리 딸의 대부인 몽포르트씨를 만났소. 나를 만난 걸 또 우리가 괜찮은 피난처를 찾은 것에 기뻐하셨소.

 이제 떠날 시간이기에 편지를 마무리해야겠소. 짐은 다 꾸렸고 빠진 것은 독일놈들을 뭉개 버릴 일만 남았소.

 사랑하는 아내, 나를 대신해서 장모님과 처제들에게 입맞춤을 전해주오. 내 사랑과 수만 번의 열정적인 키스를 보내며,


자크

첨부할 내용이 있어 덧붙이오. 친구 세네가 나와 함께 같 것 같오.


프랑스 군인 행군 1914 @b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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