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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구소M Jan 23. 2024

1914년 8월 6일 소식을 기다리는 마리-조세프

마리-조세프가 자크에게


  여전히 당신으로부터 한 줄, 한 단어도 받지 못했어요. 사랑하는 내 남편, 당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믿고 싶어요. 그럼에도 당신이 떠나고  제게 편지를 쓸 생각이 없었다니 슬퍼요.

 당신이 제 편지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매일 그리고 월요일에는 두 통의 편지를 썼어요. 동생들은 제부를 만나러 루앙으로 갔고, 함께 하루를 보냈어요. 얼마나 운이 좋은가요! 피에르 제부와 펠릭스 제부는 베진 사돈 부인께 편지를 받았어요. 당신이 사돈을 돌봐주었다고요. 세상에 당신만큼 사랑스럽고 좋은 사람은 없어요. 제가 그걸 알아차린 지 거의 1년 되었죠. 오늘 저녁에는 길게 쓸 수 없어요. 아침에 우편 배달원이 도착하기 전에  편지 쓸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오늘은 아마 혼자 잠자리에 들겠죠. 조금 지쳤어요. 우리 딸은 밤새 비명을 질렀고, 오늘은 조카와 우리 딸, 두 아이를 먹이고 집안일도 많이 했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아주 잘 지내며 늑대처럼 먹습니다. 다시 만나면, 제 모습에 기뻐하고 키스하고 싶을 거예요.

 곧 다시 봐요. 내 사랑, 당신을 간절히 원해요. 선하신 주님이 당신을 보호하시고, 다시 당신 아내에게 데려와 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을 알고 가졌던 바람은 지금 제게 없어진 행복과 같아요.

 내 사랑 내 남편, 당신이 사랑받고 싶은 대로 당신을 사랑해 드릴게요. 당신에게 키스하고 그토록 다정하게 바라보던 사랑스러운 두 눈과 그토록 부드럽게 애무할 줄 알던 사랑스러운 손에 키스합니다. 모든 사랑을 담아,


마리-조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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