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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구소M Jan 29. 2024

1914년 8월 4일 전장으로 가는 자크

자크가 마리-조세프에게


사랑하는 내 여보,

  나는 막내 앙드레의 친구이자 중위인 데트레를 만났소. 그 친구가 나를 자기 소대로 편입시켰소. 그 말은 나는 더 이상 해야 될 일이 없어졌고, 내 군장을 드는 것조차 열외 받았소. 사실 그건 좀 불편하오.

 당신의 첫 편지를 받았소. 파리에서 떠나기 전에 부친 것 말이오. 그러나 그 이후 편지는 받지 못했소. 그건 무척 놀라운 일이오. 우리는 여전히 같은 진영의 깃발아래 있단 말이오. 그런데도 편지가 전달되지 않는다니 믿기지 않소.

 독일은 형세가 나쁘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쁘게도 빠르게 그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오. 우리가 1870년에 독일에게 빼앗긴 가엾은 알자스-로렌 지역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오.

 모든 예비군들은 최상의 정신을 가지고 도착했고, 동원은 매우 성공적으로 이뤄졌소.

 곧 다시 만나길 바라오. 사랑하는 내 사랑, 나를 위해 장모님과 처제들을 강하게 안아주오. 우리 꼬마 딸, 엘리자베스도 꼭 안아주오. 무엇보다 당신을 위해 내 가장 상냥한 키스를 아껴둘 거요. 당신을 내 가슴에 꼭 껴안기 위해 말이오.

 내 모든 영혼인 당신에게,

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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