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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urbet Mar 27. 2016

세상의 끝

우리 그렇게 끝까지 사랑하자


걷고, 걷고, 또 걸어도

그 곳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바람과 모래와 파도 뿐이었다.


이 곳이 세상의 막다른 끝이 아니라면

이 세상의 끝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Costa Nova, Portugal, 2013



바람과 모래와 파도

그리고,

당신과 나

그 길에 존재했던 건

우리가 전부였다.


당신과 나,

평생을 함께 걸어 

이 세상 끝에 이르렀으니,

우리 그렇게 끝까지 사랑하자


By Courb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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