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날씨가 점점 따가워진다
slim을 넘어 skinny가 당연한 날씨..
나도 다이어트 좀 해볼까
자꾸 바뀌는 체중계를 요사스럽게 째려본다
무슨 잘못이 있다고.
절제, 절식, 절주....
보기만 해도 맘이 거미줄처럼
쩍쩍 말라 비틀어가는 것 같다
다이어트식단이라고 차린 나의 브런치는 한정식 한상보다 푸짐하다
야채는 많이 먹어도 된댔으니까 있는 힘껏 한 줌 집어 올리고, 근육을 유지하려면 단백질 꼭 챙기라했으니까 새우도 넣고, 달걀도 넣고, 올리브도 건강에 좋다고 하고,
샌드위치 속은 닭가슴살과 비트&양배추라페를 만들어 믹스하고, 아차차,, 견과류도 부수어 섞어준다
영양소를 따져보니 유제품도 먹어야 하니 라테까지.. 아휴,,, 만들고 나니 지쳐......
합쳐보니 한 상이다
아, 살찌려고 하는 게 다이어트구나!
진짜 이게 자기관리일까
지금의 나는 나 스스로에게 무엇이 부족하길래
누가 강요해서 시킨 것 마냥 나만의 자연스러움을 억지스럽게 바꾸려는 요상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걸까.
내 살을 깎는 걸까, 내 삶을 깎는 걸까...
안 되겠다 난 당장 포기다!
대신 나에게 더 귀를 기울여보련다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놓고, 무엇이 되었든 먹고 싶으면 즐겁게 먹고
그래서 행복한 내가 보이는 거울 앞에서
내게 귀 기울이는 나를 더 어여쁜 사람으로 쓰다듬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