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 지도에 있어-
나는 학력의 기초가 되는 국어와 수학 못지않게 사회와 과학 교과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과목별 시수를 조정할 수 있다면 실과나 도덕은 아예 없애고 사회, 과학 교과 시수를 더 늘리고 싶다.
지리 영역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공부했다 치자.
러시아에 있고 거긴 추우며 그 열차는 길다. 러시아는 땅이 커서 그 열차를 타면 역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까지가 내가 수업을 안 했을 때 나오는 수준이다. 그런데 교재(교과서)를 붙잡고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가면서 지식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수업시간에 이걸 가지고 계속 활용하게 하면 엄청난 표현력들이 쏟아진다. 아래 사진 참고. 참고로 나는 교과서를 주로 보면서 다시 학생 상황과 수준에 맞게 구성해서 수업을 하는데 개인적으론 7차 교육과정 때의 교과서 내용이 더 좋았다.
지식은 음악으로 치자면 일종의 다이내믹이 아닐까 한다. 음악도 다이내믹이 있어야 살아있고 역동적인 음악이 된다.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가 단편적이거나 찾기 쉬운 것들이라고 무시하면 음악에서 다이내믹을 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이내믹이 없는 음악은 재미도 없을뿐더러 진부하다.
나는 그래서 지식교육을 소홀히 할 생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