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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윤성 Jan 01. 2022

안데르센 안데르센 숏 오렌지 머플러 리뷰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 일상을 살리는 소소한 구매 후기

빛에 비쳐 반사되는 감귤과 오렌지 색을 좋아한다. 100m 밖에서도 오렌지색은 잘 보이고 특유의 쨍한 느낌은 높은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좋다. 하지만 의류로 오렌지색을 고르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장점처럼 너무 튀기 때문이다.


 나는 요란해 보이고 특이해 보이는 사람이 되기 싫어 대체적으로 옷은 무채색을 즐겨 입는다. 뭐가 묻어도 티가 안 나고, 대충 걸쳐 입어도 무난해서 자주 사는 편이다. 그런데 그렇게 입다 보니 어느 순간 옷 입는 게 재미가 없는 거다. 그래서 나는 가끔 특이한 액세서리들로 가꾸는 편이다.



@MUSINSA

그러다 이 제품을 만났다. 안데르센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의류 브랜드로 좋은 품질의 니트웨어를 생산하는 걸로 유명한데, 후기를 살펴보면 두껍고 섬세한 제봉으로 딱 봐도 양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저렴한 제품도 많았지만 이왕 사는 거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면 좋겠다 싶었고 다소 가격을 주고 사야 아까워서라도 입게 된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에 거금 약 10만 원 정도로 구매했다.


머플러는 숏, 보통, 와이드로 구분되어 있는데 다른 제품은 이미 품절되어 재고가 숏밖에 안 남아있었고 기장은 별생각 없었기에 하나 남은 이걸로 선택했다.


포장지와 제품이 전부

제품을 받아 들고 적지 않게 놀랐던 부분은 바로 색감 표현이다. 보통 머리색에 그리는 오렌지색에 대한 색깔 표현을 말 그대로 완벽하게 재현했다. 정말 이렇게 입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튀는 색상이었다. 그리고 후기에서 본 내용처럼 바느질 처리가 완벽했고 메리노 울을 사용 했다고 하는데 소재감 또한 굉장히 훌륭했다. 걱정이 됐던 부분은 두께감은 평범한 머플러의 1.5~2배 정도 되는 두께로, 빳빳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오히려 고급스러움을 줘서 좋았다.



숏 기장은 내 생각보다 길었다. 평균 신장의 성인 남성이 팔을 다 벌렸을 때 길이 정도 된다. 치렁치렁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와이드나 레귤러로 가도 좋아 보인다. 그리고 세탁 표는 약하게 붙어있어 떼도 되고 나름의 감성도 있어 붙이고 다녀도 될 것 같다.



머플러 매는 법 @AllDayChic


사실 의류 외에 액세서리나 장신구에 그렇게 돈을 쓰는 편이 아니지만 이번에 꽤나 좋은 물건을 사보니까 확실히 싼 제품과 차이가 있었다. 특히 색깔 같은 것은 흉내 낼 수 있어도 브랜드에서 전달하는 감성 자체는 흉내 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판매하는 다른 니트웨어를 구매해봐야겠다. 물론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니지만 인기가 좋아 유명한 컬러는 나오자마자 품절되기가 일수라고한다. 그래도 이렇게 구매해보니 왜 다들 비싸게 주고 구매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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