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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윤성 Apr 09. 2022

쉽게 쓰여진 코드

평범한 코더의 개발 일지

뽐내기 좋아하는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예전부터 코드는 짧을수록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일들을 의심하는 것을 즐기는 나는, 과연 이 말이 사실일지 의문이 들었다. 예전에  아카데미를 막 수료하고 입사한 동료의 코드를 본 적 있다.


그는 Java에서 제공하는 최신화된 고급 문법을 샅샅이 뒤져가며 lamda와 곁들이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것을 좋아했는데, 10 라인의 코드를 5 라인으로 줄이는 것에 큰 흥미가 있는 모양이었지만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과연 이것이 human-readable 한 코드 일지는 분명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간결함보다는 명료함을 추구하는 나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고 다루기 쉬운 코드를 짜는 것을 좋아한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어렵고 불분명한 문장을 피하고 주어와 술어가 분명한 문장을 추구한다.


물론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효율을 제공하는 코드는 차치하고서라도 객체지향적인 관점으로 말이 되는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사람이 알기 쉽다는 것은 코드의 확장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효율적인 코드를 의미하며 이것은 높은 생산성을 도모한다는 생각이다.


좋은 코드를 내 걸로 만들자

자조적으로 비판하길 좋아하는 개발자들은 유머러스하게도 스택오버플로우(StackOverFlow)가 없으면 개발 못한다는 얘기를 종종 하곤 한다. 그 사이트는 개발자들의 다양한 오류 사례와 동시에 트러블슈팅을 공유하는 포럼으로 하루에 최소 한 번씩은 대부분 접속하는 사이트다.


나도 실무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을 이곳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곤 하는데, 사용할 때마다 약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식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나쁘다고도 좋다고도 할 수 없는 표현인데, 한 끼를 때우는 것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엔 도움이 되지만 몸엔 (개발자의 실력)엔 그다지 도움이 된다고는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비슷한 같은 문제를 봤을 때도 같은 해결 문서를 찾아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어찌 보면 자생하고 독립하는 길과는 멀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내 맘대로 짜고 코드를 돌려본다는 것은 방만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최소한 참고용으로만 문서 활용하기를 도전해본다면,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도전해본다면, 그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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