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청소하다.
이제 인간의 몸을 탈취했으니
내 위대한 목적을 달성할 일만 남았지.
먼저 나는 주변을 돌아보았어.
돼지우리가 따로 없더군.
먹던 약봉지에 초콜릿 껍데기.. 컵라면 용기..
뭐, 많이 아팠다니까 치울 정신이 없었던 거겠지.
하지만 방 바깥도 더러운 건 왜지.
집 전체가 개판이잖아.
인간이란게 이렇게 더러운 동물이던가.
나는 구글에 "clean the house"를 검색했어.
미개한 인류를 이해하는데 인터넷만한 게 없지.
역시 인간이라고 꼭 더러우란 법은 없더군.
그냥 이 여자가 특히 더러운 것이더군.
정보당국 이 놈들, 나한테 뭔짓을 한거야.
아무리 내가 안보 목적으로 침투한게 아니라 단순 유희 목적이라도
제대로 된 정보를 줘야 할 것 아니야. 엉?
나는 정보 파일을 열어봤어. 그 개 놈들이 나에게 준 파일이지.
"36세. 여자.
나라를 지배하는 행정부의 각료(공무원)로서
인간 교육기관 체계의 최상위단(박사) 과정 중이며, 사법체계 일원(변호사)인 재원.
이 여자를 활용하면 정부에 침투하여 인류를 지배하기에 유용할 것임"
미친 놈들.
집을 돼지굴 같이 만들어 놓은 인간이 인류를 지배할 수 있을리 없잖아.
나한테 이런 일을 하게 하다니...
어딜가나 공무원들이 다 그렇지.
돌아가면 민원이나 넣을거야.
Mission 1. 집을 청소해보자!
1. 계획수립: 방별 또는 구역별로 계획을 세우고 순서대로 치울 것
ㅇ 짧은 시간 동안 해결하고 바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만큼의 구역으로 나눌 것.
ㅇ 부엌, 거실, 방이 아닌 ---> 식탁, 책상, 책장 이렇게 작은 단위로 구분한다.
2. 필요없는 물건을 버리기
ㅇ 과거 1년 동안 안 쓴 물건은 필요없는 물건이다.
ㅇ 당근 나눔을 이용하자.
3. 청소기 돌리기
ㅇ 카펫과 러그를 진공 청소하고 바닥 표면을 청소하여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다.
죄송합니다.. 이 소설의 실체를 너무 늦게 밝혀서...
사실 코로나 격리 중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죽을 것 같아서 만들어낸
코로나 외계인침투 자기계발 소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