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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에게 몸을 빼앗기다.

by 코비

안녕?

내 이름은 코비. 외계인이야.

Covid-19라 코비냐고? 너무 대충지은 것 아니냐고?

뭐 어차피 우리 행성의 언어는 4차원의 언어.

너희같은 미개한 인간들이 내 본명을 청각으로 들을 수나 있고 이해할 수는 있겠냐?

이 곳에서 살아가기 위한 제1수칙은 "이해를 바라지 말고 내 수준을 낮추자"는 것으로 정했거든.


드디어 오늘, 이 몸을 차지하는데 성공했지.

내 고귀한 목적은 항체들밖에 눈치채지 못하더군.

내가 이 몸의 통제권을 획득하려는 걸 알고 뇌신경까지 공격해대더군.

통제하지 못할 거면 부숴버리겠다는 그들의 노력은 눈물겨웠지만.

그 정도에 굴복할 우리 문명은 아니거든.


물론 오랫동안 계획된 음모였지.

걱정하지마. 모든 코로나가 외계인의 공격을 위한 수단은 아니야.

정확히 말하면 거의 모든 코로나가 우리의 침입을 은닉하기 위한 수단인거지.

먼저 코로나를 전 지구에 유행시켜서 인간들의 의료자원을 고갈시켰지.

우리의 침입을 눈치채기 어렵게 만든거지.

그리고 신중히 고른 일부 개체에 사회실험 및 정복임무 수행을 위한 요원들이 침투했어.


나? 나는 그냥 유희로 온거야.

우월한 우리 문명의 지식과 탁월함을 습득한 내가 인간 객체를 조종하면

얼마나 인류문명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궁금했거든 ㅋ


난 이 여자를 조종해서

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이용할거야.

으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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