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에게 몸을 빼앗기기 하루 전
눈을 떴다. 사방은 어두웠다.
몇 시지...
핸드폰 시계는 5시 48분. 새벽이다.
열은 좀 내렸지만,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안압이 너무 높다.
눈알이 밖으로 튀어나갈 것 같다.
그냥 아프다. 뇌를 밖으로 쏟아버리고 싶을 만큼.
"코로나 두통"
검색엔진에 검색해 본다.
"코로나를 겪는 환자들의 10%가 증상을 호소하는 두통은~~"
10대1의 확률을 뚫고 당첨된 걸까?
"코로나 후유증 두통·인지장애, 바이러스 아닌 항체 공격 탓이었다"
최근 국제 학술지 ‘뇌(Brain)’에 실린 연구논문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몸 속 코로나 항체가 뇌 혈관을 공격해 두통, 미각·후각 상실, 인지 기능 장애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을 야기한다고 한다.
내 항체가 내 머리를 이렇게 아프게 만든다고? 믿을 수 없다.
안 그래도 안 좋은 머리를... 항체가 자폭공격을 한다니... 항체도 능지가 딸리는 건가.
항체야 지금 그럴 때가 아니야...
그런데... 코로나가 원래 이렇게 머리가 아픈건가...?
꺼무룩하고 천장이 점점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