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을 내딛다.
2015년 가을 낙엽이 떨어질 무렵. 저는 뚜벅이 영업사원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걱정하고, 나에게 '왜?'라는 질문을 했지만, 저는 무작정 거리를 걷는 뚜벅이 영업사원이 되려고 나왔습니다.
매일 20,000보씩 걷느라 밤이면 다리가 퉁퉁 붓고, 집에 가서 씻고 나면 정신없이 잠이 들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한때 불면증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했던 나였기에 신기할 따름입니다.
20,000보쯤 걷다 보면 하루에 15km 정도 걷게 됩니다. 15km를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이 하루에 평균 100명 정도 되니 하루에 '뚜벅이 영업사원'이라는 이름을 듣는 사람들이 100명씩 차곡차곡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길바닥으로 나와 걷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네가 왜 방문판매를 해?'
'요즘 뭐하는 거야?'
저를 평소에 알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신기할 것입니다. 20살 때부터 창업을 해서 학원사업도 하고, 군대를 다녀와서는 김치회사를 창업해서 하루에 18톤의 김치를 담그는 회사로 키웠는데, 어느 날 영업을 배우겠다며 방문판매를 하고 있으니 다들 기가 차고 황당해할 것입니다.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영업에 있어서 항상 힘들어하고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매번 시간이 있으면 영업에 대해서 배워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나에게도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 책상에서 앉아서 공부하기 보단, 사람을 만나고 현장에서 만나는 영업을 배우고 싶어서 이렇게 매일 20,000보씩 걷는 영업사원이 되었습니다.
매일 낯선 길거리에 서서 오늘 20,000보를 걸으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 사람만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어떤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기까지 너무나도 창피하였고,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게 힘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얼버무리며 전단지만 드리고 나오기를 며칠 하고 나서야 겨우 '안녕하세요. 뚜벅이 영업사원'입니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제품 설명을 하면서 겨우 첫 고객을 만들 수 있었고, 이제는 점심을 얻어먹으러 갈 수 있는 고객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길에 서서 아침을 시작하다 보니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한 이야기들도 하나씩 생기기 시작해서 이렇게 글을 시작해봅니다.
초보 영업사원의 이야기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많이들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