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 책을 읽다가 느낀 점
인간은 피지컬의 노예다.
우리는 화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없고 간지럼조차 참기 힘들다. 인간은 피지컬의 노예다. 먼 과거 효율적이었던 생존본능이 현대에 이르러서 오히려 생존에 불리하게 작동하더라도 사람들은 그 생존본능을 고집할 수밖에 없다. 이미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능을 이길 수는 없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그와 반대로 행동하거나, 훈련을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취하려고 노력할 수는 있다.
심리학은 오히려 나를 위한 책이다.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 책을 읽다 보면 오히려 나의 행동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인간의 보편적 특성에는 당연하게도 나 자신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빨리 버릴수록 배움의 속도 또한 빨라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