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서평 - 6

by 이지앨리엇

엘리엇 / 8.2 / ~ 151p


✔오늘 인상 깊었던 문장

케플러가 여기서 "소리들의 화음"이라 한 것은 행성마다 그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대응되는 음이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는 행성들에 당시 유행했던 라틴 음계인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를 대응시켰다. - 146p


꿈을 읽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케플러의 주장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며 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케플러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 151p


행성 운동에 관한 케플러의 법칙은 자연 현상에서부터 직접 찾아낸 경험법칙이었다. - 144p


✔ 독서평

케플러는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생각들을 떠올려낸 천재다. 그러나 그런 그조차도 행성과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 라틴 음계를 통해 행성들을 이해하고자 했다. 이 부분에서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자신이 이미 가진 것(지식, 경험, 신념)'을 통해서 새로운 대상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충분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새로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내가 무엇을 이해할 수 없더라도 그것은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무릇 가진 자는 더 가지게 될 것이요,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 성경 속 마태의 법칙(시대를 관통하는 말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어떤 지식을 학습해야 할까?

만약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절대 지식'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번 배워두면 평생 써먹는 '우주법칙'이 있을까?


1. 과학

검증된 과학을 통해서 '우주법칙'을 이해하기.

코스모스를 읽으며 지구는 우주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구와 우주는 같은 원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우주는 너무 거대하기 때문에 우주의 법칙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주법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의 '미니맵'을 봐야 한다. 바로 지구 내의 '자연'이다. 자연은 어떻게 돌아갈까? 생존이다. 그렇다면 어떤 지식을 학습해야 할지 방향이 정해진 것 같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생존'에 유리한 과학 지식을 학습해야 한다.

2. 실용주의

'생존'에 유리한 과학 지식은 무엇일까?


최근 읽고 있는 책, '안티프래질'에는 스위스의 사례가 나온다. 스위스는 상위 선진국임에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대학교육의 수준이 아주 낮다고 한다. 지식 위주의 이론 교육보다는 기능 위주의 직업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스위스 교육 시스템은 무엇을 아는가 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우선시한다. 학문적 지식 수준이 높지 않음에도 선진국을 유지하고 있는 스위스의 사례처럼 ‘기능지식’ 위주로 습득하는 것이 ‘개인의 생존’을 어느정도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3. 황금비

읽기와 실천의 비율 중 실천의 비율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마 이것의 황금비를 찾아내는 것이 다음 숙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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