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좋아 Aug 03. 2024

울산과학관에서 '나는 메트의 경비원입니다.'를 생각하다

과학관에 온 부모님들의 표정 어쩔(나를 포함^^)

날이 무더운 토요일입니다.

오늘은 울산에 있는 양떼목장에 가려 했는데.....

휴가시라고 하네요. 작년부터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인연이 닿지 않네요.


아침에 장에 탈이 나서 병원에 간 아내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밖에 무지하게 덥다. 실내 놀이로 계획을 바꿔야겠는걸?"


우리는 계획을 바꿔 울산과학관으로 왔습니다.


울산과학관은 개장한지 좀 오래된 곳입니다.

좋게 생각하면 역사가 있는 곳이지요.

이전의 꾸며 놓은 것을 많이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곳입니다.

규모도 크며, 와서 보니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토요일 낮 시간.

부모님들은 주중에 수고한 몸을 좀 쉬고 싶지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와주셨죠.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전시관을 오가며 체험하며 즐깁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잘 체험할 수 있게 설명을 해주시고,

아이들의 멋진 모습을 촬영을 해줍니다.

혹시 아이들이 전시물을 망가트리지는 않을지 주의도 줍니다.

그러다 보면, 하품이 절로 납니다.

표정은 밝게 웃기도 하지만, 주중에 쌓인 피로 때문인지 힘이 부쳐 보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 읽은 메트의 경비원이었던 브링리가 떠올랐습니다.

몇 시간이고 전시객과 전시물을 지키는 일을 한 그는,

그의 글에는 직업이 아름답게 그려졌지만,

힘들고, 지루하고, 고된 일상이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서 과학관에서 수고하시는 자원봉사자 분들을 바라봤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시지요.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서 있으며 관람객을 돌봐야 하는 일.

종아리와 허리, 어깨 등 뭉친 곳들을 잘 푸시기를 바라봅니다.


오늘 저희 막내가 제일 오래 머무른 체험은 "동물과의 레이스"입니다.

아이의 대근육 운동과 민첩성 개발에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는 과학관!

피서에도 제격입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울산) 아쿠아시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