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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좋아 Aug 19. 2024

의사 선생님. 저 드릴 말씀이 너무 많아요.

한 주 만에 다시 방문한 한의원

'무엇부터 말씀드려야 하지?'

한 주간, 아토피의 다변화에 며칠 전부터 의사 선생님을 만났을 때, 어떻게 이야기하면 조리 있게 잘 말씀드릴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이전 글들에 쓰인 증상을 잘 종합해서 말씀드려보자!


1. 우선은 밤에 잠을 잘 못 잤습니다. 가려움증은 조금 덜해진 듯한데, 이게 호전되어 그런 건지, 피부가 따갑고 쓰라려서 그 고통이 가려움을 덮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몸은 피곤하여 일찍부터 침대에 누웠지만, 새벽까지도 거의 잠이 얕게 들다 깨다를 반복했답니다. 혹시 복용 중인 한약과는 무관할까요?


이렇게 이야기드렸어야 했는데, 횡설수설한 듯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잠을 잘 자야, 뭐든 회복이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낮에 무지하게 졸음이 급격히 쏟아지는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잠이 들며 몸의 체온이 조금은 따끈해지는데, 그때가 가려움증의 절정을 달립니다. 이때의 가려움증을 잘 참고 넘겨야 하는데, 잠이 들면 무의식에 벅벅 긁게 됩니다. 주변에서 좀 잡아주면 너무 감사하고요.



2. 배와 가랑이를 중심으로 각질이 하얗게 일었어요. 피부색이 붉게 된 부분이 늘어났고 그 부분들이 따가운데, 이거 아토피 맞나요?


의사 선생님이 아토피가 맞다고 합니다.

그리고 치료의 가장 좋은 방향은 다음과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 피부가 붉게 뒤집히면서 각질이 일어난다.

2) 일어난 각질을 억지로 떼지 말고,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보습을 할 때도 톡톡 발라준다.

(각질이 보기 흉하여, 또 떼어내는 맛이 있어서 계속 손을 댔는데, 앞으로는 그렇지 않겠습니다!)

3) 붉게 인 피부가 갈색으로 변한다.

     피부톤이 붉게 오른 것도 보기 힘든데, 갈변이라니..... 차도의 증상이라고 하니 믿고 인내하자!

4) 갈변한 부분은 점차 줄어들며 간지럽거나 따가움이 사그라들며 새 피부가 차오른다.


차도를 확인하고자, 정말 제 눈으로 보기 힘든 몸을 간호사 분께서 사진 촬영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선생님들 respect 합니다. 정성스럽게 환자를 대해 주시는 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저녁에 러닝을 20~30분 정도 하여 땀을 낸 후에 샤워 후 보습을 하고 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너무 몸이 땀으로 인해 따가우면, 운동을 자제할 것을 말씀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뛰지 말까 하는데, 날도 후덥 찌근 하고 무엇보다도 몸이 너무 달리고 싶어 했습니다.

가려움증도 어제나, 그제에 비하면 한결 가라앉은 듯하여, 기분 좋게 늦여름 밤바람을 맞으며 하천 변을 뛰고 왔습니다.



한의원에 가기 전, 피부과를 들렸습니다.

2가지를 처방받기 위함이었는데요.

1. 아토베리어 크림 :  몸 보습의 끝판왕으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마침 다 써서, 처방해 주는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2. 항히스타민제 : 잘 때 너무 간지러우면 한 알씩 복용하면, 간지럽다고 느끼는 정도가 확연히 적어집니다.


운동을 하고 나서, 개운하게 씻고, 보습을 한 후, 시원한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 앞에 있으니 살 것 같습니다.



가을이 오나 봅니다.

아직 낮은 많이 무덥지만, 제 피부가 말을 합니다.

목 뒤나 팔과 다리 접히는 부분 피부가 땅겨오는 것이 바로 그 증상인데요. 선선한 바람이 불 때면 항상 피부로 먼저 느낍니다. 며칠 전부터 그랬으며, 제가 감지한 결과 광복절인 8.15일이 항상 기점이었습니다.


정말 병 낫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는 목사님과 주위의 성도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정성을 담아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육적으로는 건강한 음식 먹기(샐러드 왕창. 밀가루/튀김 등 금지 등)와 피부에 좋다고 하는 것을 그냥 다 먹고 있습니다. 비타민 D, 오메가 3, 고들빼기청, ABC주스, 선식, 유산균 등등.

땀 빼는 운동으로 신선한 공기를 폐와 장기에 불어넣고, 땀을 빼며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정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나의 아픔에 매몰되지 않기', 주위를 둘러보기(환기) 등 아픔에 하울링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요즘 진짜 회복하고 싶은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꼭 안아주고 싶고, 무릎에 앉혀서 책도 읽어주고 싶고, 같이 뒹굴고 바깥 놀이하며, 뛰고 싶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얘들아. 미안해. 아빠가 요즘 아토피가 심해서 너무 몸이 따갑고 아파서 말이야."

정말 아이들과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그래서 더욱 간절히 낫고 싶습니다.

다시 '일상' 생활을 원 없이 누리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시며,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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