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by 채율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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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굳게 결심하는 날이 있어요. 바로 제 생일인데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1월 말쯤에 태어나서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일도, 감사했던 일도 더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연말과 생일의 시너지라면 시너지겠죠.


작년 생일에도 많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는 축하를 받으며 많이 행복했어요. 가계부에 새로운 항목도 만들었고요. 조금 오글거리지만 ‘사랑을 흘려보내기’입니다. 분홍색 하트로 꾸며진 이 항목의 주된 소비는 기프티콘이에요. 친구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 때, 힘든 친구를 위로하고 싶을 때 지출하는 소비인 거죠.


그 항목의 지출을 살펴보는데 유독 지출이 많은 달이 있고, 아예 없는 달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지출이 많으면 기분이 좋은 거예요. 그렇게나마 더 나은 친구가, 동생이, 언니가 되려는 노력의 점수처럼 느껴지기 때문일까요. 이렇게 올해는 이 항목의 지출을 키우며 받은 사랑을 잘 흘려보내는 제가 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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