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번째 키워드

by 채율립

2019년 연말에 팀장님으로부터 2019년의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퇴사, 이직, 이렇게 2가지를 꼽고는 한 가지를 끝끝내 명확하게 꼽지 못하고 2020년을 맞이했다. 2020년을 시작한 지 벌써 한 달. 2020년에는 2019년에 힘든 마음을 핑계로 하지 못했던 운동을 새로운 방법으로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다. 헬스를 몇 년 간 꽤 꾸준히 했었지만, 끊고 나서 다시 재미 붙이기가 어려웠기에 새롭고 재밌는 운동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줌바를 시작한 지 한 달, 1월의 화요일, 목요일을 줌바로 채웠다. 하얀 형광등에 어울리지 않는 미러볼 2개도 새로웠고, 동작을 크게 하며 에너지를 발산하는 친구들이 내심 신기하기도 부끄럽기도 했다. 이상하게 부끄러운 감정이 들었는데 고등학생 시절의 내 모습 같아서였다는 사실을 늦지 않게 깨달았다. 줌바를 하면서 오랜만에 열정적으로 땀을 흘리고 안 쓰던 몸을 움직였다. 그 여파로 근육통을 얻기도 입술이 터지기도 했지만, 줌바가 주는 기쁨과 성취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작지만 확실한 성취.

불을 끄고 진행했던 특별했던 1월의 마지막 줌바 수업을 마치며 2020년 연말에 내가 꼽을 키워드 중 하나는 줌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2020년 한 해는 열정적이고 건강하게 잘 살아냈다는 의미겠고, 또 그렇다면 29살을 열정적으로 살아내겠다는 큰 다짐을 이뤄냈다는 성취감으로 30대를 맞이할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줌바를 시작으로 29살의 또 다른 키워드를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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