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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쿠나마타타 Oct 24. 2022

삶은 온통 기적이거나

아인슈타인도 하루에 100번씩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하루에 100번씩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사는 행복과 깊게 연결되어 있어서 명상에서 꼭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다. 요새 나의 삶도 감사할 일이 많아지니 속으로 감사하다고 매일 말하게 되었다. 그러니 더 감사할 일들이 생기는 거 같다.


그중 하나가 운동이다.

나는 호주에 오기 1년 전 그러니까 9년 전에 운동을 시작했다. 매사에 너무 피곤하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았던 나는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결심이었다. 처음 시작한 것은 달리기였다.

하지만 그 체력을 위한 운동은 호주에 와서 나의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가 되었다. 외국생활은 결코 쉽지가 않았다. 언어, 정서, 친구, 가족 등이 결핍된 체 혼자서 끙끙 앓고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때마다 달렸다. 공원을 돌고, 강 주변을 따라 달렸으며, 바다나 호수를 끼고 달렸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세탁기에 돌리는 것처럼 시원하고 청량한 마음이 들었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달리기를 하면서 나쁜 생각들이 정리되었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울먹거리는 감정이 정리가 되기도 하고 마음속에 캔디가 나와서 '나는 할 수 있어!'라고 힘을 주기도 했다.


마침 우주는 내가 호주에서 일어날 일을 알고 있었느냥 나에게 운동을 선물해주었고 지금도 운태기 없이 9년째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사실 호주는 유혹이 많은 나라이다. 마리화나나 마약을 쉽게 접할 수도 있고 세계 4대 맥주 국가와 와인 생산국이니 알코올 중독에도 쉽게 걸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 어떤 것도 하고 하지 않았다. 운동으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니 그런 독약으로 나를 자해하고 싶지 않았다.

요새는 운동을 하면서 생각한다. 모든 것은 일어날 때에 맞춰서 일어날 뿐이라고.

내가 운동을 안 했으면 어땠을까?

내가 이 병에 안 걸렸으면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인슈타인은 또 이런 말을 했다.

삶은 두 분류로 나뉜다.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냥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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