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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내음 Feb 01. 2021

유튜버 아들놈 학원비 대신 우량주 주식 한 장씩 담다.

아빠가 고1 아들에게 알려주는 주식교육 - 사람내음의 주식 일기

요즘은 자녀들 증권계좌로 주식을 한주씩 사주는 게 대세가 됐다. 나도 생각만 하고 있다가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아들놈 몫으로 네이버 주식을 샀다가 엊그제 본인 이름으로 증권계좌를 텄다. 지날 달 네이버 주식을 사며 시작했는데 증권계좌를 다시 트는 동안 네이버가 너무 올라 다른 우량주로, 하여간 돌아가며 매달 한주씩, 저 녀석 군대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우량주를 30만 원 잡고 한주씩 살 거다. 7년간 2,500 정도? 두 배만 뛴다 해도 5천,  그 시드머니는 20대가 살아가기 힘든 세상 헤쳐나갈 든든한 지원자금을 마련해 줄 거다. 



OO아, 아빠가 네가 학원 안 다니는 대신 (지금은 체육 다니지만) 월 30만 원 정도 적금 넣는 것보다 주식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저기 보면 289,000원 주고 산 게 318,000원이 됐지? 며칠 사이에 3만 원을 번 거야 네이버가 장사를 잘해서 여러 사람들이 주식을 많이 사려고 하니까 올라간 거지 반대로 네이버가 일을 제대로 못 하고 돈을 못 벌면 반대로 사람들이 다 팔아치우게 돼 그럼 떨어지겠지, 주식이라는 게 일확천금을 얻으려고 도박처럼 하는 게 아니고 좋은 회사에 내 돈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하나씩 준비해나가면 물론 회사가 일을 잘못해서 주식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돈 잘 벌고 괜찮은 회사를 찾아 조금씩 투자하면 그게 쌓이고 쌓여서 이익을 주는 게 주식이야

사람들은 급하게 돈을 벌려고 주식을 하니까 패가망신하고 돈 잃고 하는 건데 OO이도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아빠가 지금부터 투자를 할 테니까 OO이도 차근차근 관심으로 가져봐 주식이 절대 나쁜 게 아냐 도박을 하려고 하니까 나쁜 거지, OO이가 성장할 기업을 찾아서 "아 이 회사 참 괜찮네", 여기에 내 돈을 투자하면 돈을 많이 벌어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하면 어른이 되고 나이가 들면 분명 큰 자산이 될 거다.

한 달에 한 장씩 주식을 사면 1년이면 360만 원이야 근데 네이버가 장사를 잘해서 주식이 한 장에 35만 원이 됐다 그럼 80만 원을 버는 거지 공부 못해도 돼 OO이가 열심히 운동하고 경제관념만 제대로 가진다면 얼마든 너 하고 싶은 거 하며 살 수 있다.



이 녀석은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한 픽시 자전거 유튜브 채널(막슈)이 현재 17,000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작년부터는 체육학과 진학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며 또 하나의 채널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공부도 공부지만 어릴 적부터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원을 했다. 해보다 바로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또 다른 무엇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면 본인이 가진 그 무엇을 스스로 찾아가게 끔 부모로서 지켜봐 왔다. 공부, 잘하면 좋겠지만 모든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도 본인 원치 않아서 보내지 않았고 그 학원비 드는 돈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지원했다. 공부, 본인 스스로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그것보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했으면 하는 마음에 지켜봐 왔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묵묵히 지원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게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막슈

픽시 자전거 유튜브 막슈


앞으로 꾸준히 한 달에 학원비 대신 30만 원으로 우량주를 매수할 게다. 네이버, 카카오, 현대모비스 등 그달에 맞는 단가로 한 달에 한 장씩, 한 번도 이 녀석을 앉혀놓고 삶을 어떻게 살라 떠든 적 없다. 내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쓰여지고 보이는 내 삶이 바로 교육이니까. 그걸 보고 어릴 적부터 자랐으니 분명 훌륭까진 아니어도 괜찮은 삶을 살 게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헬슈

본인의 운동에 대한 일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헬슈


아무튼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짧게는 5년 길게는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아들놈도 아빠의 선물을 기본 삼아 본인의 시드머니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나중에 그 시드머니 그것으로 뭘 할지는 본인 몫이다. 그냥 아빠로서 할 수 있는 그 역할을 충실해 나가다 보면 분명 앞서 이야기했지만 20대가 살아가기 힘든 현재의 험난한 세상을 잘 이기고 헤쳐나갈 게다.


아들을 나는 믿는다....










투자는 본인 몫이다.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없다.

그래서 없어도 되는 돈이란 없지만

그런 돈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그 기다림이 초초하고 지루하지 않을 수 있을 게니까....


 사람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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