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내음 장사꾼 일기 3
2020. 12.29
부동산 야기 증 말하기 싫은데 오늘은,
선한 마음으로 2016년 부모님, 장인어른 돈을 투자해 갭투자로 아파트를 샀었다. 2년 뒤 돈 천이라도 오르면 양도소득세 내고 다만 얼마라도 쥐어들일 수 있게 그 당시 경기부양책으로 아파트 사고팔고 가 너무 잘 돼 욕심을 부린 탓에 투기가 되어버렸고 정권이 바뀌며 어느덧 3억이란 돈이 묶여버렸다. 4년이 지난 지금도 난 흔히들 이야기하는 사회악 다주택자다. (그것도 아직도 아주 많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ㅎ ㅎ ㅎ)
그래도 전세 세입자들 누구보다 편안히 살게 해드렸고 빚을 내서라도 만기일에 보증금 맞춰줬고 인근 부동산서 정말 착하고 선한 집주인으로 소문이 났다.
오늘 장인어른 투자금으로 산 아파트 매매계약을 했다. 전세금 1억 7천 절반을 대출받고 있는 돈에 이 사람 저 사람 메꿔 보증금 마련해 주고 4개월 만이다.
집 나가게 하기 위해 300 들여 싱크대, LED 조명 교체, 도배, 입주청소까지 그랬더니 바로 계약되더라.
계약금으로 받은 수표를 장인어른께 드렸다. 피 같은 돈을 투자해서 드리지도 못하고 그 4년간 마음고생한 거 생각하면.......
십 년 묵은 체증이 쑥 빠지는 느낌이다.
열심히 벌어 부모님께 빌린 투자금도 거의 갚았고 장인어른도 오늘 깔끔하게 끝냈다. 아직 투자금에 절반은 아파트에 묶여 있지만 다행히 임대차보호법으로 세입자 나갈 걱정없이 오늘부터 발뻣고 잘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세금에 손해보고 팔고 마이나스만 50,000,0000원이다 까이거 오르면 팔아서 돌려드리면 된다. 지금 24번의 규제로 절대 집을 팔수가 없어 언제 팔릴진 모르지만
효도란 게 별거 없더라
돈이 곧 효도인 게다.
의정부 언젠간 오르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