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내음 주식 일기 - 투자를 바로보는 그들의 시선
#투자잡썰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새벽 4시만 되면 잠이 깬다. 깨든 뭐하든 프리 하니 신경을 안 쓴다만 내 가장 사랑하는 수면제는 책 읽기다. 바로 레드썬
작년 10월, 보험 해약금 300만 원으로 삼성과 현대차 주식을 사놓고 주식 발 들인 지 1년이다. 그 이후 전체 수익률 20~30%를 유지하며 한 번도 계좌가 파란색으로 바뀐 적이 없었다. 그놈의 대니머사이언티픽이 30%까지 빠져도 한국기업들이 버텨줬는데 이번 하락에 한국 주식은 빨갛지만 미국 주식이 워낙 쭉 빠져 첨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업에 투자할 때 나답지 않게 신중하게 그리고 결정되면 야수의 심장으로 지르고 기다리는 스타일이라 그래서 고른 기업들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최근, 특히 2021년 시장은 정말 어렵긴 하다.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한다고 깝죽댄다 생각하고 저러다 한번 당하지 하며 바라보던 시선들, 물론 지금도 그렇게 보고 한마디 해주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은 거 안다. 죽을 고비 넘기며, 부동산으로 내 스트레스의 최고점을 찍고, 40대 중반 백수가 되어 보름달 빵 하나 사 먹을 돈 없이 힘들게 내 자산을 불려 왔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16채 아파트 투자로 세금만 죽어라 내고 전세금 빼주느라 6개월간 6채 전세금 빼주느라 6억 5천을 융통하느라 은행에 부모님 전세금 빼 의정부로 이사 오게 만들고 아주 피똥 쌌다 그 스트레스 덕분에 중환자실에 4개월 재횔병원, 그렇게 피똥 싸며 번 돈 절대 잃는 장사는 안 한다.
아직도 투자자와 부모님 투자금으로 9채가 남았다. 5년간 세금과 급하게 파느라 마이너스 난 게 5천만 원이 넘었지만 올 초 팔아치운 아파트들로 그 마이너스 다 퉁치고 세금 50%를 내고도 부모님께 꽤 큰 이익금을 안겨드렸다. 뭐 전문적인 부동산 투자처럼 있어 보이진 않지만 존버로 실전 경험 제대로 쌓아가며 터득한 부동산 투자다. 결국은 열심히 장사해 투자금 다 갚고 아파트 3채는 내 것으로 만들었다. 그게 지금 엄청들 올랐다. (1억~1억 5천) 전세 2바퀴만 돌고 7호선 들어오고 복합 문화단지 조성되고 306 보충대 개발되고 정권만 바뀌면 더블은 오를 게다. 그 디데이가 2015년이다. 지금은 팔면 세금만 70% 가까이 맞으니 팔고 싶어도 못 판다. 전세금 올려 받고 싶어도 악법 임대차 3 법으로 팔지도 올려 받지도 못한다.
어쨌든 보름달 빵 하나 사 먹을 돈도 없었는데 맨손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물론 세상일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절대 내 자산을 마이너스시킬 짓은 안 한다. 내가 선택한 투자는 얼마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다려줄 수 있다. 그 조급함 때문에 대부분 망하는 게다. 부동산도 이 살벌한 정권 규제 속에서도 5년을 이를 악물고 버텼다.
에이, 투자할 돈이 어딨어
주식, 부동산 그거 함부로 하는 게 아냐
투자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게고 아무나 하는 건 아닌 건 맞다. 다만 한 가지, 어떤 투자 방식이던 해보는 게 안 하고 편히 마이너스 통장 마이너스 만들어가며 사는 것보단 낫다.
월급쟁이들이 돈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매월 25일 스쳐 지나가더라도 월급이 찍히기 때문이다. 마이나스 500이 되든 1,000이 되든 에이 어떻게든 되겠지.... 당장 25일에 통장에 아무것도 안 찍혀봐라. 그땐 뭐든 한다. 근데 진짜 죽을 만큼 힘들다.
절실함, 그리고 종교가 있다면 신에 대해 애절하게 매달리는 그 절실함 인생에 있어 한번쯤은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 수중에 돈이 없다면
1,500원 하는 보름달 빵 하나 사 먹을 돈이 주머니에 있어서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