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와 아이가 만들어 가는 '리얼성장동화' 시리즈
⌈마녀를 좋아하는 딸에게 어설프게 엄마가 마녀라고 고백하며 확장된 이야기입니다. 철썩 같이 엄마가 마녀라고 믿는 딸에게 마녀의 세계관은 점점 걷잡을 수 없게 커졌습니다. 차라리 아이와 함께 이 이야기를 만들어 가볼까 생각하여 매일 잠자리 독서로 들려준 후 반응을 녹인 '리얼 성장동화'를 써보려 합니다. 딸아이가 언제까지 엄마가 마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7살 순수한 마음을 녹여 기록해보고자 하는 '마녀 엄마는 수련 중입니다'⌋
※ 이 브런치의 구성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 첫 번째 구성. 엄마가 만든 동화
- 두 번째 구성. 린나(딸)의 반응
- 세 번째 구성. 엄마의 한 줄
★ 이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 ★
우리 엄마는 마녀입니다. 쉿! 이건 진짜 진짜 비밀이에요. 크크크 엄마가 마녀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들키면 엄마는 꼼짝없이 마녀나라로 돌아가야 한데요. 이건 진짜 진짜 비밀이에요! 크크크
1장. 우리 엄마는 마녀입니다.
우리 엄마는 마녀나라에서 오랜 훈련을 받고 대 마녀가 된 마녀 선생님 이에요. 인간세상에서도 선생님인데 마녀학교에서도 선생님이었다니. 우리 엄마는 정말 대단해요. 엄마가 저도 언젠가 훌륭한 마녀가 될 거래요.
마녀가 되면 빗자루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일도 아니래요. 그건 피카추에 나오는 고대괴물처럼 고대에 했던 방법이래요. 요즘은 빗자루 대신 드론을 타고 다닌데요! 우~~ 와. 역시 나도 꼭-옥! 타보고 싶어요.
" 이제 그만 꾸물거리고 유치원 갈 준비 해야지"
거기서는 매일 마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한다고 해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녀학교를 갈 준비를 하고요. 옷도 자기가 골라서 입고, 밥도 자기가 퍼서 먹어야 한대요. 이야... 그걸 아침에 혼자서 다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바쁠 것 같아요. 그런데 꼬마 마녀 수련생들은 다 해야 하는 일이래요. 엄마는 내가 마녀 딸로서 인간세상에서도 훈련을 게을리하면 안 된데요... 나는 마녀와 인간의 피가 반반 섞여서 언젠가 선택을 해야 한대요. 이곳에 남을 것인지 마녀가 될 것인지. 몰라요 아직 먼 이야기니까요.
" 엄마 말 안 들려? 어휴~"
쉿! 엄마가 지금 마녀 눈빛으로 돌변했어요. 사실 제가 꾸물거리기 대장이거든요. 으악! 엄마가 소리 지르기 삼초전이네요! 엄마는 마녀로 돌변하기 전 눈꼬리가 쓰-윽 올라가거든요. 전 알 수 있어요. 마녀라고 다 무서운 건 아니지만 지금은 무서운 마녀로 변신하기 삼초전 이에요. 크크크
"엄마 저 지금 밥 다 먹었어요. 개수대에 올려놓을게요 어머니~"
휴~ 엄마 눈이 다시 내려왔어요. 시시 때때로 마녀로 변하는 엄마는 진짜 마녀나라에서 온 게 틀림없다니까요. 엄마는 매일 말해요. '마녀 나라에서는 꾸물거리는 마녀는 바로 수마에게 잡혀간다' 고요. 수마가 누구냐고요? 으~~~ 수마 이야기는 우리 유치원 다녀와서 하는 게 어떨까요? 지금 엄마가 숫자를 세려고 하거든요.
"음~ 유치원 가방이 어딨 더라? 아! 여깄다. 엄마! 저 준비 끝났어요!
아빠! 유치원 다녀올게."
우리 아빠요? 우리 아빠는 유치원 다녀와서 아니지 아니지 놀이터 다녀와서
아니지 밀린 구몬까지 다 끝내고 나서 알려드릴게요.
"그럼 (핑거스냅!) 뾰로롱 얍! 안뇽~"
2025년 4월 29일 린나에게 처음 글을 읽어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실감나게 읽어주었는데 오늘은 긴장이 되었는지 목소리가 가라 앉았습니다. 린나는 이미 눈이 너무 반짝였습니다. 다 읽고 나자 린나는 가자미 눈을 하고는 말했습니다. "엄마 이거 나아냐?" 당연히 우리 이야기를 녹여 쓴 거라고 했지만 완전히 너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눈에서 흥미로움이 보입니다. 짧은 글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걸로 성공!
퇴근 길 생각해둔 이야기를 후다닥 써내려 갔습니다. 우리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쓰는 나도 흥미롭습니다. 반응이 뻔-하기에 글이 술술 써집니다. 린나는 오늘 스스로 해낸 구몬을 엄마가 검사해 주길 바랬습니다. 요즘 아침에 스스로 학습지를 해내서 대견합니다. 그래- 린나야! 너 내년에 학교간다. 이제 스스로 좀 하자!
1장은 짧았지만 임팩트 있게 성공 한 것 같습니다. 2장에의 반응을 살핀 뒤 내용을 수정해 보아야 겠습니다.
엄마와 함께 만든 "성장형 판타지 육아 에세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