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정은 첫 걸음에서 시작된다
[원문장] <질서 너머>, 조던B.피터슨 저
너무 먼 곳을 바라볼 때 예측은 빗나갈 수 있다. 시간 거리가 멀어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사람은 여전히 훗날을 대비한다.
[나의 생각]
물은 한 방울씩 모여 강을 이루고, 강은 흐르며 바다를 만든다.
우리가 품는 크고 원대한 꿈도 이와 다르지 않다.
처음부터 바다를 품으려 하면 그 끝없음에 지쳐 쓰러지기 마련이다.
바다는 멀리서 바라볼 때는 아름답고 장대하지만, 막상 헤엄쳐 가려 하면 그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버리기 쉽다.
그러니 우리는 먼 곳을 바라보되, 발밑에 놓인 한 걸음을 먼저 내딛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목표’란, 머릿속에만 맴도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손에 잡히고, 발로 걸어갈 수 있을 만큼 선명해야 한다.
추상적인 다짐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작은 목표’를 세우는 것을 권하고 싶다.
하루에 할 수 있는 것,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 그리하여 그 작은 성취가 모이고 쌓여, 어느덧 우리는 우리가 바라던 그 높은 곳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가령,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하자.
'수십억 자산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은 너무 멀고 낯설다.
손에 잡히지도 않고, 마음속에선 이미 '그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야'라며 체념이 깃든다.
그러나 목표를 ‘1천만 원 모으기’로 바꾸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매달 얼마씩 저축하고,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구체적인 행동이 따라온다.
'언젠가'가 아닌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한 달에 책 열 권을 읽겠다는 다짐은 멋지지만, 현실에서 지속되기 어렵다.
일이 많고 피곤한 날이 이어지면 금세 포기하게 된다.
대신, '하루에 열 쪽 읽기'라고 정하면 어떨까.
단 열 쪽이라면,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도 가능하다.
열 쪽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한 권이 끝나 있고, 그 성취감은 또 다른 열 쪽을 향해 나아가게 만든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책 속으로 스며들고, 그 문장들이 나를 조금씩 바꾸어간다.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그것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자.
마치 커다란 퍼즐을 맞추듯, 우리는 조각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맞추어 나가야 한다.
조각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것 없이는 완성된 그림도 없다.
오늘 하루의 성실함, 한 문장의 독서, 몇 백 원의 저축, 짧은 운동 하나가 모두 큰 목표를 향한 한 걸음이다.
시간은 쌓이는 법을 안다. 마음도, 습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오늘 쌓은 작고 사소한 것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
하지만 삶은 우리가 쌓아올린 조각들로만 완성된다.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꿈이 너무 멀어 허공에 흩어지지 않도록, 그 꿈의 실루엣을 작게 나누어 눈앞에 놓아보자.
하루의 목표, 오늘의 다짐, 이 순간의 실천이야말로 미래를 향한 가장 확실한 길이다.
아무리 멀어도, 끝내 닿고 싶은 꿈이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발을 내디뎌야 한다.
그 첫걸음이 작고 느리더라도 괜찮다. 모든 여정은 첫 발에서 시작되니까.
그리고 그 발걸음이 모이고, 이어지고, 물결처럼 번져갈 때, 우리는 우리가 바라던 그곳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