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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은 퇴보하는 것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자

by 기록하는최작가

[원문장] <질서 너머>, 조던B.피터슨 저

모든 것이 변한다. 고지식하게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면 바로 그 때문에 파멸을 피하지 못한다. 현재 위치를 유지하려고 해도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나의생각]


한 걸음을 내딛는다는 건, 단지 물리적인 움직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음의 결정이고, 시선의 전환이며, 삶에 대한 태도의 변화다.

익숙한 것들을 고이 접어두고 낯선 가능성 앞에 서는 일, 그것이야말로 진짜 ‘살아간다’는 증거다


머물고 싶은 마음과 나아가야 한다는 이성 사이에서 우리는 매일 균형을 잡는다.

그 위태로운 줄타기 위에서 우리는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성장한다.


모든 시작은 작고 조용하다.

가끔은 내 안에서조차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하지만 그 작은 움직임이 삶의 결을 바꾼다.

마치 겨울의 끝자락, 아주 미세한 온도의 변화가 얼었던 땅을 녹이듯이. 새로움은 언제나 스며들 듯 찾아오고, 우리가 그 문을 열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일 묻는다.

나는 지금 여기에 머물러도 괜찮은가? 나는 정말 이대로의 나를 원하는가? 아니면 더 나은 나를, 더 의미 있는 삶을 바라고 있는가?

이 질문은 불편하다.

때로는 무거워 외면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 불편함이야말로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질문 없는 삶에는 성찰이 없고, 성찰 없는 삶에는 진보가 없다.


사람은 안락함 속에서 무뎌지고, 도전 속에서 날카로워진다.

편한 삶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습관이 되면 어느새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존재가 된다.

익숙함이라는 이름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는 셈이다.

그 안에서는 상처도, 실패도 없지만, 동시에 가능성도 없다.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안전을 내려놓고 불확실함을 택할 때, 비로소 인생은 깊어지고 넓어진다.


변화는 늘 불안과 함께 온다.

하지만 그 불안은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용기를 깨운다.

머뭇거림은 괜찮다. 중요한 건 결국 그 방향을 택하고, 그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정표 없는 길 위에서, 우리는 자신의 나침반을 발견하게 된다.

그 나침반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왜’라는 질문 속에 있다.

왜 나는 이 길을 택하려 하는가? 왜 나는 더 나은 삶을 원하게 되었는가?


삶은 정답이 아닌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방향이 결국 우리 삶의 모양을 빚어낸다.

오늘의 작은 결심 하나가, 내일의 내가 서 있을 위치를 결정한다.

그러니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발을 내딛자.

조심스럽게라도, 멈추지 말고. 세상은 언제나 달라지고, 우리는 그 흐름 속에 있다.

멈춰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뒤처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오늘을 붙들지 말고, 내일로 향하자.

그 내일은 스스로 만들어야만 찾아올 수 있다.


낯선 길의 시작에 선 지금, 우리는 묻는다. “괜찮을까?”

그러면 마음속 어딘가에서 작은 목소리가 대답한다.

“괜찮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야 해.”

그 목소리를 믿자.

그것이 우리를 앞으로 이끌 것이다.

바람은 늘 불고, 우리는 그 안에서 방향을 잡는다.

머무름이 아닌, 나아감을 선택하는 삶. 그 삶이 우리를 진짜 ‘살아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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