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시티 컬처 알아가기 1편
'스마트시티'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해석에 따라 그리고 맥락에 따라 다양한 논의가 나올 수 있다. 짧게는 단어 뜻 그대로 '똑똑한 도시'라고 해석할 수 도 있을 것이고, 위키백과에서 정의 내리는 바에 따르면,
다양한 유형의 전자 데이터 수집 센서를 사용하여 자산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 여기에는 시민, 장치, 자산으로부터 수집하여, 교통 및 운송 시스템, 발전소, 급수 네트워크, 폐기물 관리, 법 집행, 정보 시스템, 학교 및 기타 커뮤니티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거나 관리하기 위해 처리하거나 분석되는 데이터가 포함된다. 스마트 시티의 개념은 도시 운영 및 서비스의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시민들과의 연결을 위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물리적 장치인 사물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통합이다
라고, 조금은 길게 내리기도 한다.
Team S.C.T로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감사하게도, 국토교통부에서 스마트시티를 주관하시는 국장님, 송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수행하셨던 상무님, 관련 공기업 인사님들을 만나 뵐 수 있었고, 암스테르담으로 떠나기 전 '한국에서 정의 내리는 스마트시티는 무엇인지'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멘토님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대담 형식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A: 효율적인 방식을 도입해서 도시 속 문제를 해결하는 것, IT를 활용하는 관리 기법, 도시에서 IT 기술을 활용해서 효율적인 관리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공공행정 등 기존의 인프라와 ICT가 융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스마트시티이다.
스마트시티의 2가지 대표적인 키워드는 연결&융합 , 공간기반 콘텐츠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축적된 도시 데이터를 상황에 맞게 과학적으로 이용하는 것, 도시발전과 경제 발전의 보완 수단이 되는 것으로 본다. 더 나아가 스마트 시티가 수익 창출로도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경제 및 새로운 산업에 대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A: 한국 도시 계획의 간략한 역사는 2003 U-city 에서부터 시작한다. 당시 국가의 도시 지향점은 완전 자동화되는 도시 건설에 맞춰져 있었고, ‘디지털 유토피아' 중점적인 도시였다. 도시를 계획에서 IT를 접목하는 것에 주력을 하였고, 신도시에 효율적으로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하는 기술 위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여러 단점이 있었는데
첫 번째로, 개개인에게 때로는 원하지 않는 서비스 혹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두 번째로, 공공 관재를 설치하는데도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점,
세 번째로는, 공공 관재 차원에서 U-city를 적용하고 실행했기 때문에 시민 생활과 직결되지 못한다는 점,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상품, 즉 자본주의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했다는 점이 있다.
그 후, 2008년 개정된 U-city 법 제정을 제정하게 되었으나, 이 역시 전반적으로 ‘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중점적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유비쿼터스 시티가 눈에 띌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송도 스마트시티 역시 실패로 돌아가게 되자 한동안 스마트시티에 관한 정책과 투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17 스마트 도시법 및 스마트 도시 협회 제정'을 시작으로 다시 스마트 시티 양성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나오게 되었다. 처음으로 ‘인력 양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행정, 주거, 노동, 안전, 교통, 복지, 물류 등으로 범위 역시 확장시켜 ‘도시 내 전반적인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당 법안에서는 국가 정책의 운영체계는 크게 자가망(지자체 주도), 상용망(사기업 주도), 행정망(공무원 주도, 공기업 주도)으로 분류한다. 도시 데이터 및 인프라(카메라, 센서, CCTV, IoT)등이 기반이 되어 5G, LTE와 같은 통신망을 통해 이동한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를 수집 분석 및 융합하는 컨트롤 타워가 국가이며, 최종적인 결과물로 ‘스마트 도시 융복합 서비스’를 창출하고자 한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스마트 시티 국가 추진 전략' 이 발안되었다. 이 법안에는 기술적 해석에 인문학적 해석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담겨있다. ‘시민 체감형 스마트 시티' 제작을 목표로 스마트시티를 ‘기술'(data-driven)과 ‘ 사람 중심'(user-driven, people-driven)에서 해석하게 되었고, 그 커넥션으로 '리빙랩 프로젝트'라는 다소 생소한 솔루션을 도입하였다.
A: 리빙랩은 시민들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 공공 기관에 출시 전 미리 테스트를 하고 평가함으로써, 해결책의 유의미함을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리빙랩 모델은 정책 시행 전 테스트와 평가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부는 예산을 아낄 수 있고, 시민들은 도시의 일원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프로세스이다.
A:이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테스트할 만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가로등을 시험 삼아 설치한다고 하면, 해당 지역 선정, 지역 시민들의 찬반 논의, 지자체의 동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리빙랩의 개념을 지나치게 넓게 생각하는 것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리빙랩은 하나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빈곤층의 경제적 어려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 그라민 은행도 리빙랩 프로젝트이고, 암스테르담에는 빗물 처리 문제에 대한 답안으로 수제 맥주를 제작했습니다.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 모두가 리빙랩이다.
A: 먼저, 세운 상가가 있다. 메이커 문화를 주도하며, 버려진 공간을 3d printer 관련 메이커 스페이스를 제작했다. 현재 서울 시립대학교와 연계해서 수업을 진행해서 인력 양성, 네트워킹 분위기 조성까지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로, 용산 상가 역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메이커 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성균관대 연계해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는 각 도시별 리빙랩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DNOLL(대구시 리빙랩), BNOLL(부산 리빙랩)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부산과 대구의 리빙랩이 전 세계 리빙랩 네트워크 대표 위원회인 ENoLL에서 속해 있다.
RnD 연구센터 중심으로 돌아가는 편이며, 시민단체 -지자체- 시민들이 파트너십을 이루며 정책 토론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A: 한국의 경우 전반적으로 시민들이 정치 참여와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며, 유럽 혹은 타 국가와 달리 시민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시민 참여가 활발한 편이 아니다. 도시 문화 자체가 시민 커뮤니티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문화적으로 전환하는 챌린지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국가에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에 따라, 과거에 비해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에서 ‘시민 참여' 및 ‘시민'에 대한 강조는 늘고 있다. 단순히 시민의 니즈 파악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서비스 이용에 대해 실제 사용자를 계산하고, 아이템 사용성을 디벨롭하는 과정에서 역시 논의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시티에 있어 시민 참여는 문화적 전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A: 둘 다 괜찮아요. 기존 도시는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고, 신도시를 만들 때는, 시민 전문가나 참여자들 어떤 사람이 참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후자도 역시 효과적일 것 같네요. 어느 지역인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모델 선택이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