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양해바람. 불친절함. 퇴고 없음. 순서 뒤죽박죽
주말엔 시험. 금요일엔 일정 잡는 거 안 좋아함. 그래서 어쩌다 보니 오픈런.
갈말 500번 고민하다가, 가도 후회 안 가도 후회할 거면 가고 후회하자 싶어 다녀오기로 했어요.
가을 땡 하자마자 내리던 가을비가 무색하게도 날이 너무 좋아서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비록 컨디션은 개똥망이라 아홉 시 땡 하자마자 병원부터 오픈런해야 했지만.
유스퀘이크 건물 외관.
날이 정말 좋았는데 이유를 모르게 이 건물에만 잔뜩 껴있던 먹구름...(?)
에 입장하면 이렇습니다.
입구에 이렇게 브런치 기획 의도 설명 되어있었고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브런치는 이래저래 뜯어고쳐야 할 부분들이 참 많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날이니까 굳이 언급하진 않을게요.
(그래도 창작욕을 북돋아주는 기특한 우리 브런치 항상 응원해...!)
10주년 케이크에 촛불 올리기 '-'
과연 제 촛불은 뭘까요?
(제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눈치채실 것이라 믿음)
브런치를 통해 출간된 책들 모음집
제 글도 이곳에 언젠간 오를 수 있을까요?
저는 글을 몽땅 잃어버린 기간이 너무 길고
또 그 이전의 글은 모두 찢어발겨버려서,
이 8년의 기록이 담긴 타인의 노트를 보는데 문득 속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아실 10주년 작가의 꿈 그거요.
저도 참여했었는데요.
이제와 말하는 거지만 사실 저는 제가 당선될 줄 알았어요.
왜냐면 저는 당선작 발표 전날에 에세이 크리에이터 배지를 받았거든요. 일종의 희망고문이랄까.
사실 떨어진 이유는 누구보다 제가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딱 하루만 속상하고 말았어요. 하하
작가의 꿈을 쓰는 곳에 작가는 관심 없다 썼으니 오만했죠. 그 때문에 당선 안될 거라고 생각도 했지만, 그 결핍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거든요 저는.
왕래하고 지내던 분들의 당선된 작품도 찬찬히 읽었어요.
이미 피드에서 당선소식을 보고 읽었지만, 역시 종이에 인쇄된 활자로 직접 읽는 감동은 기분이 참 달라요. 그 마음을 부여잡으며 읽었습니다. 역시 저는 오만했습니다.
UV램프로 힘들고 지칠 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비춰보는 방이 있었는데요.
기억에 남는 게 있어서 하나만 찍어왔어요.
나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도 괜찮을까?
솔직한 문장이 가장 큰 위로다.
저는 늘 솔직한 마음을 담아 쓰기 위해 노력해요.
뭐 그렇다 합디다(관심 없음)
(내 책 아니잖아)
마지막층에는 대략 10가지 주제 중에 원하는 주제를 골라 짧은 글을 쓸 수 있었는데요.
저는 요즘 써보고 싶은 글이 마침 있어서. 언제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연필 오랜만에 잡으니까 사각사각 기분이 괜찮네요'-`
다들 쓰신 글들을 보는데 너무너무 멋있어서 쭈구리가 되어버리는 마렁텅...
전시 전체 관람은 1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끝나고 존경하는 채린작가님과 함께 유익한 식사자리도 너무 즐거웠고 맛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아름다운 밤의 광화문으로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