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과 1의 세계로 입장합니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나를 모른다.
이름도, 나이도, 성별도.
그래서 누구든 쉽게 속일 수 있지만,
그렇기에 가장 솔직해질 수도 있다.
현실에서라면 차마 꺼내지 못 할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고,
평소라면 숨겼을 마음들을 내보일 수 있다.
가상이라는 가면을 쓴 순간,
오히려 진짜 내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사람들은 게임을 왜 할까?
분노와 설렘, 질투와 연대, 경쟁과 협력…
0과 1로 이루어진 데이터 쪼가리 주제에,
그것은 마음을 퍽 들었다 놓았다 하며
이토록 우리를 흔들어 놓는다.
그 안에는 사람들이 있다.
보이지는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누군가가
모니터 저편에 앉아있다.
혹시 모르지,
어제 나를 열받게 한 그 녀석이
알고 보니 내 직장 상사였을지도.
비록 생김새도, 목소리도, 나이도 모르지만
우리는 함께 싸우고 웃고,
때로는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이 이야기는,
게임 속 아바타 뒤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본격 인간 심리 탐구 게임 에세이.
저랑 한 판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