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오랜만에 책 한 권을 펼쳤다.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수많은 책들 중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책 표지의 글귀가 마음에 들어서다.
나는 20대에 놓쳐버린 기회보다 20대에 놓쳐버린 감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2년간 실패와 상처를 끊임없이 겪은 나로서는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보다는 위로의 한 마디가 필요했던 것 같다. 20대에 놓쳐서는 안될 기회들에 대한 고민보단 내가 이 시점에 고민해봐야 할 감성에 대해 배우고 싶어 이 책을 펴들었다.
공감되는 부분도, 전혀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 그 중 내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던 소통의 장애물에 관한 내용을 조금 정리하자면ᆢ
우리의 소통을 막는 장애물은 '타인에 대한 판단'과 '타인에 대한 기대'다. 20대를 겪은 이 책의 작가처럼 나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걱정을 하는 소심한 학생이다. 저 사람은 날 싫어할 거야, 저 사람은 날 이해하지 못할 거야, 내 편이 아닐거야. 이런 내멋대로 한 판단은 타인에 대한 오해를 만들었고, 결국에는 소통을 가로막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사람은 아니었는데 나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거다.
두번째, 타인에 대한 기대. 저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이해해줄거야.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그저 눈빛만으로도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이런 지나친 기대들.
타인에 대한 판단은 내가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가로막았고, 타인에 대한 기대는 내가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가로막았다.
연인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다. 타인에 대한 판단과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것은 쉽지 않지만. 계속해서 해결해나가야 하는 과제지만. 사람들을 대할 때 많은 생각없이, 편하게 대하는 게 정신 건강을 위한 거라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생각과 상상으로 불신과 적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