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100살까지 살고 싶지는 않으나, 그래도 최근의 평균수명까지는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나라는 존재는 망각을 쉽게 하고, 또한 단기적인 기억에서 사라지는 무수한 일들이 겹겹이 쌓여 이루어진 존재라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영화 줄거리, 읽었던 책들의 내용, 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지나가는 수많은 인연들, 사연들, 사건들..
하루가 지나면서 혹 점심식사는 무엇을 하였는지 물어보아도 내가 먹은 점심의 메뉴가 생각나지 않고 그러한 것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그리 중요치 않은 가치였고,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로 인해서 본 영화를 세네 번 다시 보야도 즐겁고, 읽었던 책을 다시 잡아도 새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니, 나야말로 정말 손쉬운 소일거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인생을 50년 살아온 아직 청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막 대학생이 된 자식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꼰대가 되어 버린 부모의 모습이고, 또한 사회생활에서도 다들 어려워하는 자리에 서 있는 한 명의 중년이 되어버린 것이 현재의 내 모습이 아닌가 한다.
그 세월을 살아오면서 그렇게 빠른 망각의 속도를 가지고 있던 내가 최근에는 별것도 아닌 평판, 판단, 소문 등 나를 괴롭히는 상념들에 있어서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다.
마크 맨슨, 신경 끄기의 기술에서는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는 계기를 발견코자 한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무한하지 않는 생애에서 쓸데없는 가치를 추구하는 일들을 비워나가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에서 신경을 끄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걱정에서 벗어나서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고, 그런 나이이고, 향후 미래를 준비해서 늙은이가 아닌 혁신적인, 진취적인, 젊은이들에게 배우려고 하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가치를 가져 나가는 것이 나의 중년의 목표라고 생각이 되는 시절이다.
사람은 수많은 자기만의 생각과 수많은 가치관, 이해할 수 없는 사회 구성원과 어울려서 혹은 갈등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가치관의 충돌이나, 이해할 수 없는 모든 일들에서 다이어트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어차피 인생은 내가 모든 것들을 해결할 수 없고, 그 또한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인생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 모두를 사랑할 필요 없이 나에게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들과 환경을 만들어 행복의 추구가 아닌 고난의 최소화 및 극복의 노력을 최소화하는 미래를 꿈꾼다.
비록 나의 이런 고민을 짧은 지면에 풀어내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여 나를 위해서 살아가는 그림을 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