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은 꿰어야 보배라더니 인간은 꿰매면 악연이구나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이 4월 4일 공개된다. “악연”은 동명의 카카오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희준” 배우와 “박해수”, “신민아”,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 배우가 주연을 맡아 촬영을 했다. 3월 29일 사전 상영회에서 시리즈를 감상했는데, 총평을 내리자면 생각보다 잘 빠진 스릴러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목에 걸맞게 시리즈 내내 온갖 악연을 보여주는데, 그 관계 속에서 반전에 반전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면 보통 후반부에는 피곤해지기도 하지만 이 시리즈는 중심을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서 그게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흥미를 유발하는 포인트가 되었다. 특히 악연에서는 약간의 슬래셔 느낌이 나는데, 물론 슬래셔 무비에 비하면 아가 수준이겠지만 한국 메이저 시리즈 중에 이를 시도한 경우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또한 큰 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잘 살려 정말 지독하게 엮인 이들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었는데, 뒤로 갈수록 손에 땀이 마를 시간이 없을 정도였다. 넷플릭스 시리즈라고 한다면 다들 비슷하게 생각하는 퀄리티가 있는데 적어도 그 퀄리티 이상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 나온 시리즈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있다. 시리즈 초반에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캐릭터의 몇몇 선택의 동기가 약해 보인다. 이러한 부분의 설명을 초반이나 후반에 좀 더 자세히 보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좀 아쉽게 남았다. 그리고 몇몇 장면은 설정 과다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악연은 볼만한 시리즈이다.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에 잘 맞춰 연기했으며, 연출이 이를 잘 조립해 나갔다. 그래서 4월 4일에 악연을 볼 것을 추천한다. 특히 반전이 좀 많고, 후반부의 내용은 스포가 될만한 부분이 꽤 있으니 공개했을 당시에 보는 것이 이 시리즈의 재미를 좀 더 잘 느낄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공개한다면 다들 한 번쯤 시도해 보길 바란다.
P.S. “더러운 악연 여기서 끝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