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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동, 두바이. 아프리카로 향하는 그 길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들어가는 관문 중동 & 에미레이트 항공 등의 정보

어서 와, 중동은 처음이지?


그렇게 '다신 하기 쉽지 않을 아프리카 여행 준비'를 마칠 때쯤, 드문 10일 정도의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9월 중순이었고, 케냐 나이로비로 가기 위해 곧 중동이 베이스인 비행기를 경험하고 처음 그 땅을 밟을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아프리카 행의 직항은 많지 않았고, 보통 UAE의 두바이를 경유하는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아부다이를 경유하는 에티하드항공 편의 비행이 많았다. 아프리카를 간다 하면, 대부분이 이 중동을 경유해 간다고 보면 된다. 이 둘의 비행 시설과 서비스가 우수하며, 가격도 직항보다 저렴하기에 많이들 탄다고 들었었다.


인천에서 출국하는 에미레이트항공 두바이행 비행기는, 그날 자정쯤에 탑승해야 하기에 저녁 즈음에 집을 나섰다. 저녁 8시쯤 이후로 출국자가 별로 없을 땐 조금 늦게 나가도 되지만, 늦어도 1시간 반 전에는 탑승 수속을 하는 게 좋으니 그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했다.


그날 난, 30L의 백팩과 그 안에 5L의 작은 배낭 등을 넣어 최소화 한 짐과 함께 이 복장으로 공항으로 가는 중이었다. 밤 10시가 지나, 곧 공항에 내릴 내 모습.

출국 전 구매한 카메라 테스트 중. 아프리카는 더욱 소형 카메라를 강추!
공항 내부 <마티나라운지>. 크로스마일 카드 혜택으로 이용 가능. 식사 20:30 마감, 21시 라운지 영업 종료

그날은 늦은 밤이어서 이 라운지(Lounge) 서비스는 받지 못했다. 공항 이용 시 미리 가서 챙겨야 할 것이 이것. 다양한 항공사 및 일반 기업들에서 하는 라운지 서비스가 있고, 각 라운지 별로 어떤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 혜택을 주는 게 다양하다. 그러니 라운지를 한 번이라도 이용할 예정이라면, 미리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알아보고 최소 전 월에 카드 발급을 해서 실적을 채워서라도 받을만하다. 어차피 매월 신용카드 금액은 써야 하고, 그 금액 중 나눠서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적으로 결제하면 되니까. 이곳에서 나오는 뷔페 식사들이 괜찮고 보통 한 끼에 최소 5만 이상의 퀄리티를 보인다. 출국 전, 혹은 입국 후 편안한 라운지에서 쉬면서 맛있는 식사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것이 여행의 묘미를 높여주기도 한다.


에미레이트항공 정보와 마일리지, 팁 등

에미레이트항공은 1985년 5월 25일에 설립된 이후, 2016년 영국의 항공 전문 평가 기관인 스카이트랙스에 의해 세계 제1위 항공사로 발돋움했다는 우수한 항공사. 한마디로 좋은 항공사. 지금까지 여러 비행기를 타봤지만, 시설이 훌륭하다고 느꼈다.


 <에미레이트항공 이용 후기>

1. 우수한 기내 시설(비행 기종에 따라 구조 차이는 있겠지만)

 1) 대체로 쾌적하고 넓음

 2) VOD 콘텐츠들도 무난했으며

 3) 상공에서 20MB 와이파이 사용(이게 은근히 짜릿!)

2. 서비스

 1) 안대, 귀마개, 양치 세트, 파우치에 제공

 2) 아마룰라(남아공에서 유명한 달달한 술; '밀크티 위스키'같은) 등 특수 주류 제공

3. 무난한 식사

- 현재까지 국적기 등 10~15 회사의 항공기를 타 봤는데 개인적으론 싱가포르항공 기내식이 제일 맛있었지만, 그래도 3순위 안에 들었음



대형 항공기(A380이었나) 라 2층도 있다

<마일리지 팁>

skywards라는 자체 마일리지로 적립해야 하지만, 대한항공을 포함한 제휴 항공사로 사용이 가능.


제휴사 및 skywards 서비스 링크

인천-나이로비(두바이 경유) / 케이프타운-인천(두바이 경유) 에미레이트항공 비행편 이용 후 현재 9,025 마일리지가 적립돼, 좀 더 추가해 제주도 왕복이 가능할 듯. 사실 어디나 모든 마일리지는, 탑승 전에 미리 가입해놓고 마일리지 번호 알려주는 게 가장 편하다. 나중에 적립하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기내에서 아프리카 정보 습득 중. 우: <폴레폴레 아프리카> 특파원의 소소한 아프리카 체류기

이렇게 기내에서 밀린 잠을 자고, 이따금 아프리카 책과 영상을 보면서 못다 한 여행 준비를 하고 있으니, 어느덧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표지판의 아랍 왕자와 아랍어, 그리고 주변의 아프리카인들을 보니 비로소 경유지인 중동에 도착한 것을 실감했다. 새벽에 도착한 두바이공항에서는 피곤했고, 특별히 할 건 없었다. 라운지에서 쉬는 게 가장 좋았던 거 같다.


한편으로, 다행히 무료 와이파이가 돼서 다음 여정을 체크했다. 이때가 UAE시간 새벽 4시였는데, 사실 계획대로면 다음 목적지인 나이로비공항에 14시 전에 도착해서 또 바로 탄자니아 아루샤로 가는 버스를 탔어야 했지만, 비행기가 지연돼서 그날 버스는 타지 못할 게 뻔했다. 하지만 여행이란 게, 계획에 없이 생기는 '의외의 재미'가 될 수도 있는 법. 그래서 계획에 없던 나이로비의 한인민박 호스텔로 가게 되었고, 그렇게 또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된다.


두바이 여행은, 돌아오는 편에 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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