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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여행에 대한 생각과 기회 넓히기

희랑의 세계여행 에세이_ 프롤로그 2편

프롤로그 1편에서 언급한 대로 아시아 편 에세이를 쓰기 전에, 이번 2편에서는 '여행에 대한 생각과 여행 기회를 확장하는 방법'을 적어보려 한다. 그 무대는 대학시절이며, 이런 내 생각을 함양하기까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며 잘해온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글이 본론에 들어가기 전, 여행을 많이 다녀와서 얻은 것들이 뭐가 있냐면? 에 대한 답은

 첫째, 내 성향과 적성을 확실히 파악해 앞으로 뭐하고 먹고살지에 대한 큰 방향성을 잡은 것.

 둘째, 다양성의 대한 존중과 이해. '그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함양을 가지게 된 것.

 셋째, 미지의 세계를 다녀오는 등의 버킷리스트들을 이룬 것.

 넷째,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고 그중 적지 않은 인생 친구들도 얻은 것.

이며 또한 다섯째, 이 글을 쓰며 나도 새로운 꿈을 꾸고 이 글을 보실 분들에게도 새로운 정보들과 긍정 및 희망전파고 싶다는 것.




대학생 때부터 하고 싶은 게 참 많았다. 그런데 또래보다 대학 입학이 늦었고, 원하는 군대에 지원해 다녀오면서 다소 늦게 전역했으며, 복학도 늦었다. 그런 만큼 졸업하기 전까지 폭넓은 공부와 활동, 이 둘을 열정적으로 해내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생긴 사람들과의 인연 등 또한 얻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난 그중, '대학시절의 폭넓은 활동으로 인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참 중요하다고 회고하며, 결국 그 결과물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충당할 것도 많고, 공부하기에도 바쁜 대학생들에게 '여행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은 누군가 사치라고 말할 수도 있다. 대학생들은 대체로 등록금 마련, 전월세 집 구하기, 취업 절벽 등 3중고 이상의 어려움에 허덕이는 게 현실이다. 이건 내가 대학생일 때도 그랬지만 그전부터도 그래 왔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도 정부와 각 지자체, 대학교 등에서 지원해 주는 정책들을 잘 살펴보고 최대한 본인이 잘 지원받을 수 있는 쪽으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성적을 잘 받는 사람은 장학금 취득에 노력을 더 기울이고, 나같이 그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다른 활동에 시간을 들여 더 배우고 가치 있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고 어려운 요즘 대학생이지만, '그래도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대학생의 신분은 그야말로 꽃'이다. '열정'이라는 것을 무기로 배우고 싶은 사람을 찾아 배움을 청할 수도 있고, 아직 이해관계에 크게 얽힌 게 없기에 사회인보다 다소 편하게 누군가와 연락을 취하면서 인맥을 넓힐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외활동-대학생 자기경영커뮤니티(티워크), 강연기획동아리(드림포레스트), 봉사활동(JA Korea) 등
나의 메인 대외활동 중 하나였던 아웃캠퍼스
티워크+아웃캠퍼스 두 곳의 장점을 살려 교내에 만든 Think Factory(씽팩; 대외활동 동아리) 활동

그들은 대체로 하나같이,

"지금, 어릴 때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오세요!"


라고들 했다. 해외여행의 장점이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들이 그 말의 근거로 역시 이구동성같이 해준 얘기로'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기에'였다. 인간은 무언가를 하면서 오감을 깨우고, 다음 단계로 발전해간다. 그런 '오감을 깨울 수 있는 소재'를 많이 습득할 수 있는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오라는 것이었다. 사회인이 되어서는 직장을 다니거나 창업을 해 시간에 쫓겨 일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건 누구나 같다고. 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 해외여행을 한 주 이상 장기간으로 다녀오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재충전하면서 오감을 깨울 시간이 한국에 사는 사회인으로선 어렵다고. 맞는 말이었다. 그때부터 난 틈틈이 해외여행에 대한 생각을 했고 그렇게 내게도 기회가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먼저, 교내 동아리를 만들고 2기에서 잘 운영이 되지 않던 3학년 여름방학 때 유럽으로 처음 떠날 생각을 했다. 그해 초 인턴 때 번 300만 원 정도와 부모님께 빌린 50만 원 정도를 더해 350만 원으로 말레이시아를 거쳐 43일 정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열정으로 다녀온 43일의 유럽여행. 당시 스포츠 브랜드 H사의 마케터로도 활동할 때 홍보 기획서를 제출해 물품들을 지원받기도 했다.

열정만으로 하루하루 호기롭게, 도중에 길을 잃고 다니면서도 긍정적으로 여행하고 있을 때였다. 여행 20여 일차로 전체 일정 중반쯤 접어들 무렵 독일에서, 메일로 <JA KOREA>에서 해외연수 합격 소식을 들었다. JA(Junior Achievement)는 대학생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저소득층들 및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교육으로 봉사를 해주는 NGO이다. 미국에 본부가 있고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난 대학 2~3학년에 교육봉사를 100여 시간 이상 하였고, 온라인으로 홍보해 준 점을 인정받아 뽑혔다고 적혀있었다.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남에게 베푸는 봉사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보람을 느낀다. 그것을 1, 3주마다 느꼈던 값진 활동이었는데, 해외연수자 선발 내용을 받고 오히려 놀라면서 더 감사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봉사활동 대외활동 프로그램도 있다. 아무튼, 그래서 전체 일정을 며칠 더 당겨서 한국행 귀국일을 변경, 귀국 후 하루인가 이틀 뒤에 베트남에 다녀왔었다. 

8월 말 일주일 간 갑자기 생긴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해외봉사 겸 연수 일정. 8월에만 유럽과 아시아 두 군데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그해 12월, 교내에서 각 학과별로 해외 각국 자매결연 학교들에 봉사 장소를 정해서 가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우리 학과는 태국 치앙마이로 간다고 하였고 나 또한 지원하여 단원 20명 이하로 10일간 다녀왔다. 이렇게 교내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고, 이것을 찾아 본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본인이 해야 한다. 해외봉사의 장점은 첫째 말이 잘 안 통해도 기본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역시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둘째 봉사지만 해외여행이기도 하기에 역시 견문을 넓힌다는 것 등이다.

학과 단원들로 봉사단을 구성해 모든 활동을 기획, 실행까지 단합으로 똘똘 뭉쳐 완수해낸 태국 해외봉사단. 난 여기서 사진 촬영을 맡았었다.

마지막으로 다음 해인 4학년 때 졸업을 앞두고, 교내에서 필리핀으로 영어연수 지원자를 받을 때 지원하여 1달 이내의 단기 연수를 받고 돌아왔다. 비용을 지원받았거나, 굉장히 소액으로 기억한다. 이 연수로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더 향상할 수 있었고, 필리핀 역시 처음 경험한 나라라 역사부터 문화도 배우고 음식 등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단기 영어연수로 다녀온 필리핀. 좌 연수원, 우 탈 화산(Taal Volcano Mountain)

이렇게 난 대학교 3~4학년에 유럽 10여 개국, 아시아 4국(유럽행 경유지 말레이시아) 대략 3~40여 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다. 그것도 크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주로 교내 및 교외활동에서 얻은 정보들을 활용해서. 지금도 대학생활에서는 비슷한 방법들로 도전해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생이 이미 지난 사회인도 지난 것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로어디를 가는지와 많은 곳을 여행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닐 수 있으나,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서 오감을 깨우고 돌아온다는  누구에게나 요한 게 아닐. 내가 다녀온 곳의 추억과 기록은 영원하다. 또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과 지금도 안부를 묻는 소중한 관계를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그 여행지들에서 오감을 느끼고 배운 것들로 종합한 결과가 현재의 나이며 앞으로 또 새롭게 만들어낼 것에 영향을 미칠 것이 아닐지!



이제 다음 편부터, 프롤로그 1편에 쓴 대로 <1단계; 아시아>의 '다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반도' 중심 국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여행 에세이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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