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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카타르월드컵] 한국팀, 아쉽지만 감사한 에필로그

귀국 후 인터뷰를 보면서... (아잘싸)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성과를 이루고 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우리 한국팀은 세계 속의 축구 행사인 월드컵에서 또 32개국 본선에 들기도 결코 쉽고 당연한 게 아닌데, 한국은 10회 연속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6강까지 오른 후 '쉽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 국가대표팀으로 아시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기에 가능한 일. 그래서 우린 월드컵을 즐기는 게 당연한 것처럼 익숙하지만, 비슷한 실력으로 유럽이나 남미의 한 국가로 출전했다면, 본선에 드는 게 훨씬 어려웠을 것.

2022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 {영상 출처: fifa.(ft. Dreamer by 정국 of BTS)}
포르투갈전 때 50m 드리블 후 황희찬 결승골 전 송곳 패스한 손흥민<출처: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 및 대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그중 난, 손흥민 선수가 포르투갈전 승리 직후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그는 지난 '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당시 피파 랭킹 1위이자 16강 진출이 유력했던 독일을 상대로 50m를 5초에 달려간 후 득점을 한, 당시 독일을 상대로 한 김영권에 이은 후속 골로 2:0 승리의 '카잔의 기적' 을 만든 주인공이기도. 경기가 끝난 직후 그는 이번 포르투갈전 이후처럼, 울면서 우리에게 감동을 줬었다. 이번에도 그는 이후 인터뷰하면서 국민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자신의 실력 그 이상으로 감동을 주며 또 한국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토트넘 팀 동료 히샬리송과 브라질전 경기가 끝난 직후 포옹한 손흥민
브라질 네이마르 선수가 한국팀의 이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유행어가 적힌 브라질 국기를 들고 찍은 모습

한편, 한국팀이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난 게 너무나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난, 이후로도 위 경기들이 생각나고 그 순간이 생각날 때 가끔 볼 것도 같다. 한 편의 영화 같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대표팀 선수들과 손흥민, 그리고 벤투 감독에게도 고맙다. 벤투는 그전 히딩크 이후로 한국 감독 전까지 커리어가 가장 좋은 한국 감독 후보였으며, 히딩크(17개월)보다도 긴 4년 5개월간 한국 감독을 맡고 있지만 더 연임하진 않을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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