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아시아] 일본_오키나와(4)렌터카없이도 즐길 수 있다

2일 차 - 핵심 여행지! 바다(해변) 액티비티 & 미국 스타일 여행지

2일 - 숙소→스노클링 마린샵(중부 온나손)→아메리칸빌리지→숙소

여행 첫날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으나 난 쉽사리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4일 여행 중 하루하루 어떻게 보낼지 계획은 세워놨으나, 렌터카 이슈로 일정이 틀어졌기에. 국제운전면허증을 못 들고 왔으나 그 사이 수소문해서 연락이 된, 월요일에 오키나와로 오는 사람에게 부탁해 면허증을 받아 운전할 수도 있었기에 플랜 B C를 세워둬야 했다. 그래서 성수기인 지금,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 곳들까지도 알아보고 처음 이틀간은 새벽 1시가 넘어서도 고민하다가 잠을 청하곤 했다.

로손 편의점에서 사 온 삼각김밥. 해물류였는데 맛이 애매했음. 잘 모르면 볶은 고기류를 추천

여행 이튿날인 오늘은 크게 스노클링 하기, 아메리칸빌리지 가기의 두 가지 일정이 있었는데 예약한 스노클링 집결지에 11시 반 전까지 가면 되었다(12시 시작). 그러니 오전에 일어나 간단히 어제 사 온 우유와 커피, 삼각김밥, 컵라면 등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다시 언급하지만 일본 및 대만(주로 일본에서 온 패밀리마트 & 미국에서 온 세븐일레븐 편의점들) 편의점들 음식이 맛있다는 평이 많지만, 난 한국 편의점들 제품들이 대체로 더 맛있고 좋다고 생각. 우리가 각자 어떤 음식인지 정확히 알고 좋아하는 음식을 사 먹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특히 아무 음식이나 먹고 실망할 수도 있으니 좀 검색해 보거나 잘 번역해서 원하는 음식을 찾아드시길 권한다.


오키나와 스노클링, 다이빙 장소 및 업체 찾는 팁
1. 본인의 숙소와 가까운 곳으로
2. 정말 한적하고 독특한 곳을 찾는다면 미야코지마 섬 등으로

오키나와는 4면이 바다인 만큼 해수욕할 곳이 많고, 그래서 해양스포츠 액티비티를 즐길 곳도 다양하다. 오키나와 본토와 좀 떨어진 독특한 미야코지마 섬 등을 갈 것이 아니라면, 본인의 숙소와 가까운 포인트의 업체로 갈 것을 권장한다.

 내가 머문 숙소가 중부인 온나손이어서, 여기서 가까운 업체를 검색해서 찾아 이틀 전에 네이버쇼핑에 등록된 곳에서 결제해 예약했다. 숙소에서 25분 내 거리였다. 이처럼 오키나와 곳곳에 이런 포인트가 있으니 가격 및 활동 등을 비교해 보고 예약해서 하면 될 듯.

이용한 스노클링 업체 내용

보통 업체에서는 스노클링 및 다이빙 이용 시 필요 장비를 렌탈해주는 형식. 해양스포츠 마니아가 아니고서는 보통 여행자들은 장비들까지 들고 다니면서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장비를 챙겨 온 사람들은 프라이빗한 바다에서 스노클링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업체에서 몸에 완전히 밀착하는 보디슈트도 빌려주기에 남성은 아래 속옷(난 위에 래시가드; rash guard를)만, 여성은 위아래 갈아입을 속옷을 가져오는 게 일반적. 끝나곤 슈트를 입고 샤워하니 보디워시는 선택이지만 일회용 샴푸는 챙겨가면 좋으며 안경 착용자는 렌즈 필수!

숙소 근처에서 버스 탑승. 버스는 구글맵으로 보면서 도착 전 최소 10분 전 정류장서 대기해야

이렇게 오늘 여행할 준비를 마친 후 출발. 버스를 몇 번 타봤는데 오차 5~10분 내로 나름 정확히 왔다. 일본에서도 나름 오지, 타지라고 할 수 있는 오키나와 지역임에도 역시 서비스 강국 일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집결지인 마린샵(탈의실, 교육, 샤워실 구비)

버스는 '야마다' 정류장에 내렸고, 샵까지 도보 15분. 숙소서 30분 걸려 1시간 전쯤, 여유 있게 예약한 업체 샵으로 잘 찾아갔다. 난 꽤 오랜만에 해양스포츠, 스노클링을 하는 것이었기에 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여기선 구명조끼와 오리발 등 필수 장비를 끼고 하며 가이드도 동행한다는 것을 확인 후 안전하겠구나 싶었다.

 미리 와서 가져온 액션캠도 세팅해 놓는 둥 준비하고 있으니, 11시 40분 이후 참가 인원이 다 모여서는 모두 바디슈트로 환복 후 간단히 교육을 듣고 푸른동굴 포인트로 10분 정도 차로 이동해 배 탑승 장소로 갔다. 이때는 방수캠, 생수를 작은 가방에 챙겨가면 좋을 듯(바다에 입수 전 배에 올려놓으면 된다).

 난 2시간(입수는 1시간 반쯤)의 해변 코스로 했다. 구명조끼와 오리발 및 호흡기까지 안전 장비가 다 갖춰져 있었기에 입수부터 어려운 건 없었다. 여기서 스노클링 팁은, 호흡기로 숨을 쉬고 물을 잘 내뿜는 것을 원활하게 하면서 가야 바다 아래의 물고기들을 오래 보면서 갈 수 있다. 무경험자는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고 가면 좋을 듯. 어쨌거나, 초보자나 유경험자나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가 왜 스노클링인지 다시 느낄 수 있었고 오키나와든 제주도든 스노클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추천한다.

 이후 다시 샵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환복 하니 오후 2시 반. 목적지 아메리칸빌리지까지 교통편이 잘 돼 있어서, 좀 걸어간 후 다시 버스에 탑승해 35분쯤 걸려 '구와에' 정류장에 내렸다.

저 뒤로 보이는 곳이 아메리칸 빌리지(American Village)
아메리칸빌리지(미하마타운리조트)
[ American Village·Mihama Town Resort アメリカンビレッジ(미빈-)・美浜タウンリゾート ]
요약: 일본 오키나와현[沖縄県] 자탄정[北谷町] 미하마[美浜]에 있는 리조트, 테마파크이다.
원어명: みはまたうんりぞーと・あめりかんびれっじ

오키나와 본도[本島] 중남부의 미하마[美浜]에 있다. 원래는 재일(在日) 미군시설이 있던 곳이었으나, 1981년 해안을 따라 있던 비행장이 일본으로 반환되었다. 1988년 비행장 터 북쪽에 인접한 해안에 새로운 매립지가 조성되었다. 약 11헥타르의 넓은 부지에 도시형 리조트의 형태로 자탄공원[北谷公園]과 아메리칸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가 건설되었다. 미군 시설이 집중해 있던 지역의 특성을 살려 대형 슈퍼를 비롯해 게임센터, 볼링장, 영화관, 라이브 하우스 등 미국풍의 수많은 상점과 식당이 늘어서 있다. 커다란 관람차가 상징물처럼 서있다. 인접한 곳에 야구장과 선셋비치[サンセットビーチ]가 있으며 해변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멋지다. 여름에는 카니발이 열린다. 주변에 나카구스쿠성터[中城城跡], 고에쿠댐호[越来ダム湖], 프라자하우스쇼핑센터[プラザハウスショッピングセンター]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하마타운리조트·아메리칸빌리지 [Mihama Town Resort American Village, 美浜タウンリゾート・アメリカンビレッジ(미빈-)]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초입에서 맞이한 아메리칸 디폿 건물이, 이곳을 실감 나게 했다

어느 여행지를 가면 그곳의 특징을 알려주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게 건물이다. 그건 한국도, 세계 어느 여행지도 마찬가지다. 저 아메리칸 디폿, 그리고 뒤에 있던 여느 일본 스타일과는 다른 아메리칸스러운 건물들을 봤을 때 '아, 그래서 아메리칸 빌리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동양적인 일본에 서양적인 미국 스타일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싶었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공감이 될 듯! 또한, 여기가 바로 미군 기지 영향으로 스팸(SPAM)의 유통으로 유명한 곳. 그렇다. 바로 우리가 즐겨먹는 스팸의 일본판 본고장의 장소.

스테이크 두 세트. 하나는 무난한, 하나는 조금 짠맛의 무난했던 곳(STEAK HOUSE BB. 메뉴당 평균 4000엔 정도)

맛으로만 본다면 한국 스테이크 요릿집에서 먹는 것도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미군 기지가 오래 주둔해 온 오키나와이고, 그 영향으로 스테이크집도 곳곳에 있는데 여기 와서 먹는 스테이크는 일본과 미국 문화가 결합된 곳의 스테이크를 현지에서 먹는 것이었으므로 여행 기분이 더해지는 맛이었다. 좋았고, 현지 오리온(Orion) 생맥주까지 곁들여서 기분을 더욱 업 시킬 수 있었다!

 이 주변 스테이크집 가격은 비슷할 것이라서, 중요한 건 메뉴를 잘 고르는 것. 번역기로 잘 번역해서 무난한 메뉴로 고르시길 추천. 4시쯤에 가서 한적했던 덕에 가게를 전세 냈던 기분

다 먹고 1시간 뒤쯤, 작은 쇼핑점들이 모여있는 곳곳을 둘러보며 쇼핑도 하다 보니 오후 5시 반이 넘어갔다.

3스푼의 골라먹는 재미!

그렇게 주변을 거닐다 보니 젤라토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였고,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한적하게 쉬고 있노라니 곧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했다. 

어느덧, 노을이 지는 시간이 다가왔고 그렇게 노을과 곧 뜰 야경이 잘 보이는 장소로 또 몸을 움직였다.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마시며 앞에 의자에 앉아 한참 바라보았던 오키나와의 노을

이후 8시가 되니 주변이 야경으로 또 다른 풍경이 연출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다 들고 있는 짐들 사이 폰을 누구와 부딪혀 떨어뜨렸는데도, 그날 풍경은 넋을 잃고 볼 정도로 좋았다.

숙소로 귀가 전 아메리칸빌리지 카페 & 펍(PUB)에 들러 한 번 더 마신 생맥주. 이윽고 오후 9시가 넘어, 편의점에서 쇼핑 후 숙소로 귀가했다.

다행히 날씨는 천운으로 여행 내내 맑았다. 이날도 새벽 1시를 넘겨 잠이 들었다

사실 아까 스노클링을 하기 전, 국제면허증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스트레스를 꽤 받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미 이곳에서 여행을 하고 있었고, 앞의 후회보다는 남은 이틀간의 일정을 렌터카 없이 어떻게 가고 싶은 곳들을 둘러볼지 고민했다. 버스투어 등을 고려하다가, 결국엔 택시투어로 하루 이상 둘러보기로 결정하고 업체에 예약한 후 그제야 씻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시아] 일본_오키나와(3) 첫날부터 이런 일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