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나의 인도 여행기> 인도박물관 전시 후기

2021년 상반기 전시. 에필로그

사실, 올해 목표 중 하나를 얼마 전 조용하게 반짝 치러냈다.

2주 전에 했던 <나의 인도 여행기> 사진 및 글 전시회가 그것이다.

https://brunch.co.kr/@crappika/19

우측 사진의 <INDIA Gate> 그리고 정면 왼쪽의 작게 보이는 <인도 낙타> 2점
좌측 하단 <릭샤 인도인 아저씨> 1점
<삶과 죽음> - 바라나시 1점. 총 4~5점 전시

코시국이고, 당장 하루 먹고살기에도 바쁜 직장인으로 사는 요즘이라 여행에 대한 생각이 사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일상 속의 즐거움이자 휴식'이라고, 참관해주셨던 사무총장님의 말씀이 뇌리에 남았다.


몇 년 전 여행을 다녀왔던 인도.

종교와 신들이 인도인들의 삶과 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특히 화장터가 있어 생과 사를 한 곳에서 경험하며 느낀 가히 제삼 세계였던 인도를 경험했던 그 독특함은 무슨 말로 표현할지 참 어려웠었다.


하지만 아무튼 여행 후 내린 결론은, '더 열심히 살자'는 것이었다. 그런 나의 생각들이, 이렇게 내가 찍은 사진들과 쓴 글로 표현돼 전시됐었다.


참관자분들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그중 여행과 역사 등을 좋아하시는, JA KOREA @여 사무총장님과는 10여 년 전 대학생 외부 해외 봉사활동 때의 인연이 있다. 사무총장님은 아이들을 좋아하시고 교육에 넘치시는 관심으로, 110여 년 된 NGO 단체의 사무총장으로까지 얼마 전에 승진하셨었다. 여행과 역사를 좋아하시는 것을 알았기에, 초대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고 몇 년 만에 뵈어서 나 또한 참 반가웠다. 사무총장님은, 출장으로 뉴델리에 짧게 다녀온 일화를 말씀해주시면서 제3세계인 인도의 더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전시로나마 봐서 좋았다고 하셨다.


또 한 분은 브런치로 알게 된 분인데, 알고 보니 전에 세계여행도 하신 분이었다. 이미 인도도 여행하셨었다고. 역시 여행을 많이 하셔 선지 생각이 많이 열려있었는데, 그건 그녀의 브런치에서 더 엿볼 수가 있다. 그분과 전시 관람을 하던 대화 중 기억나는 건, 바라나시에서 친구와 펑펑 울었다고. 보트를 타면서 갠지스강을 1시간가량 돌면서 인도 및 바라나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현지인에게 듣는 투어가 있는데, 난 아마 그때라고 생각했다. 시신을 태우는 화장터를 보는 루트도 있는데, 그거였을 것이다. 그때 나도 오묘한 감정을 느꼈던 기억이 그녀의 회고 덕분에 되살아났다.

축제, 행사 때 늘 함께하는 '디우'

갑자기 초대해드린 전시에 반갑게 응해주시고 찾아주신 발걸음들에 참 감사했기에, 난 이분들이 목마르실 때에 맞춰 시원한 밀크티(짜이)를 사 드렸다. 전시에 더해 좋은 추억이 되셨기를 바란다.


교육사 님의 인도 해설_1
교육사 님의 인도 해설_2

이런 활동을 통해 참관자분들과 함께 여행, 생과 사, 인도 등에 대한 생각을 교류할 수 있었던 '일상 속의 휴식, 그러한 교류의 즐거움'은 올해 상반기의 또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참 끝으로, 이 전시를 기획해주신 전 인도박물관 연구원 오종원 님 및 인도박물관장 김양식 님과 전시에 끝까지 힘써주신 인도박물관 직원분들께 감사한 말씀을 드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도하는 그 어떤 것. 결국 이 모든 게 삶(생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