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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말레이시아2_쿠알라룸푸르(1)떠나면, 시작

나머지 둘은 '의외의 상황들'이 도와주며, 그 둘로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이후 넘어간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말레이시아 사진들은 복구 중)
말레이시아 [ Malaysia, 馬來西亞 ]
요약: 말레이반도 남부와 보르네오섬 북부에 걸쳐 있는 연방제 입헌 군주 국가이다. 1786년 영국의 지배를 받기 시작해 1957년 싱가포르를 제외한 말레이반도 11개 주가 통합하여 말라야 연방으로 독립하였다. 1963년 싱가포르와 사바, 사라왁을 합쳐 말레이시아 연방이 형성되었고, 1965년 싱가포르가 연방에서 탈퇴하면서 현재의 말레이시아 국가가 형성되었다.

면적(㎢): 330,803, 해안선(km): 4,675
시간대: MST(UTC+8),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종족구성: 말레이계(69.6%), 중국계(22.6%), 인도계(6.8%), 외국인 및 기타 (1.0%)
공용어: 말레이시아어(Bahasa Malaysia)
종교: 이슬람교(61%), 불교(20%), 기독교(9%), 힌두교(6%), 기타(4%)
건국일: 1957년 8월 31일
국가원수/국무총리
압둘라 이브니 아흐맛 샤(Abdullah ibni Tengku Ahmad Shah 임기 2019.1.31~2014.1.30) 실권 총리 :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Ismail Sabri Yaakob)(2021.8.21~)
정체: 선임제 입헌군주제
통화: 링깃(Ringgit, RM), 1인당 명목 GDP($): 10,270(2020년)
인구(명): 32,670,140(2020년), 인구밀도(명/㎢): 96(2020년)
평균수명(세): 76(2020년)

말레이반도의 남부를 차지하는 서말레이시아와 보르네오섬 북서부의 사라왁(Sarawak) 및 사바(Sabah)로 이루어지는 동말레이시아로 이루어져 있다. 서말레이시아는 길이 약 800km, 폭 325km이고 북쪽과 남쪽은 각각 태국, 싱가포르와 국경을 이루고, 서쪽과 동쪽은 말라카해협(Strait of Malacca)과 남중국해에 면한다. 동말레이시아는 길이 약 1,075km, 폭 384km로 북서쪽과 동쪽은 남중국해와 셀레베스해에 면하고, 남쪽은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섬 지역(칼리만탄, Kalimantan)과 국경을 이룬다.

말레이시아의 행정구역은 13개 주(negeri, state)와 1개 연방 준주(wilayah persekutuan), 3개 시(쿠알라룸푸르, 라부안, 푸트라자야)로 이루어져 있다. 수도는 쿠알라룸푸르이며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부처는 2010년 계획도시 푸트라자야에 옮겨졌으며 이에 따라 푸트라자야가 행정 도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다종족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계 그리고 중국계와 인도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말레이계는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이 대다수이다.

1957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하기 전까지 18세기부터 영국의 지배 아래에 있었다. 1948년 말라야 연방(Federation of Malaya)을 결성하고, 1963년 사바, 사라왁, 싱가포르가 연합하면서 말라야(Malaya)라는 이름에 시(si)를 추가하여 국명 말레이시아(Malaysia)가 만들어졌다. 싱가포르가 1965년에 연방에서 탈퇴하여 현재에 이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말레이시아 [Malaysia, 馬來西亞]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SNUAC))
말레이시아 국기 <두피디아>
말레이시아 지도 및 국경(오른쪽 브루나이 인근 빨간 둘레까지) <구글>
쿠알라룸푸르 [ Kuala Lumpur, 吉隆坡(길융파) ]
요약: 말레이시아의 수도로 공식명칭은 쿠알라룸푸르 연방 직할구(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이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어로 '두 진흙탕물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뜻이다. 19세기 후반 주석광산 개발로 발전하기 시작한 쿠알라룸푸르는 1880년 3월 셀랑고르주(州)의 주도가 되었으며 1963년 말레이시아의 수도로 지정되었다.

면적(㎢): 243
행정구분: 11개 구(districts)와 29개 소구역(subdistricts)
인구(명): 1,770,000(2020년)

말레이시아의 연방 수도이자 말레이시아 내에서 가장 큰 도시로, 문화·상업·교통의 중심지이다. 쿠알라룸푸르의 공식 명칭은 '윌라야퍼르세쿠투안 쿠알라룸푸르(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ur)'이며 쿠알라룸푸르 연방령 지역이라는 의미이다. 말레이어로 '쿠알라(Kuala)'는 '두 강의 합류점', '룸푸르(Lumpur)'는 '진흙'이라는 뜻으로 두 개의 진흙탕물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통상 KL로 표기한다.

19세기 후반 주석광산 개발로 발전하기 시작한 쿠알라룸푸르는 1880년 3월 셀랑고르주(州)의 주도가 되었으며 1963년 말레이시아의 수도로 지정되었다. 쿠알라품푸르는 말레이시아의 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이며 면적은 243㎢, 인구는 177만 명이다. 쿠알라룸푸르와 인근 지역을 합쳐 쿠알라룸푸르광역권(Greater Kuala Lumpur)이라고 부르며 면적 2,793㎢, 인구 844만 명의 메트로폴리스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남쪽으로 25Km 떨어져 있는 푸트라자야(Putrajaya)는 정부행정부서와 연방법원들이 위치해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쿠알라룸푸르 [Kuala Lumpur, 吉隆坡(길융파)]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SNUAC))


그렇게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남겨진 나. 짐을 챙겨 시내로 나갈 때쯤, 저녁 7시가 넘은 것으로 기억한다. 아직도 그때의 막막함은 잊히지가 않지만 한편으론 패기가 있었기에, '어떻게든 숙소로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원랜 바로 한인 민박집으로 갈 생각이 없었다. 나의 뇌피셜로, 공항에서 출구로 나갈 때 한국인들을 만나면 그들이 묵을 숙소로 따라가 빈 방에서 잘 수 있고 그들과 같이 가기에 안전도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난, 위의 사진 복장대로 공항 출구에서 있으면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말을 걸기 시작했다.


"Are you Korean?"

"No. Japanese." , "No! Chinese." , "No. Malaysian." ...


설마 했는데, 1시간 반 정도가 지나도록 한국인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물론, 한국인이 아닌 척 한 분이 있을 수도...).


시계는 저녁 8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고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어, 그 한국인 형이 주신 말레이시아 여행책에 적힌 쿠알라룸푸르 한인 민박집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두 곳에 전화해봤는데 모두 불통이었다. 그러다 불현듯 타지역 섬 도시인 코타키나발루 한인 민박집이 적힌 것이 생각나 그곳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았다.


"Hello, 안녕하세요. 코타키나발루 x지하우스 맞으시죠?"

"네 맞아요. 숙소 예약하러 전화 주셨나요?"

"아! 신기하네요. 반갑습니다. 한국인이고 지금 쿠알라룸푸르 공항인데, 아직 숙소를 못 구해서요..."

"아 그러면, 거기 알려드릴 숙소가 있어요^^"

'(아, 살았다...! ㅎㅎ)'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Ampang 한인타운까지는 1시간 반 정도의 거리. 물론 거리가 좀 있었지만 초행이고, 말레이시아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도 부족한 상태였기에 다소 안전해 보이는 곳에 가서 쉬면서 쿠알라룸푸르 여행을 준비하기로 했다. 공항에서 최소 숙소까지 가서 사용할 말레이시아 링깃 화폐를 환전한 후 KLIA Express 공항철도를 타고 > KL Sentral역(중심가)을 거쳐 > 암팡(Ampang)역에 도착. 지하철 방송에선 말레이어, 그리고 공통어인 영어로 안내되었다. 참, 이슬람 복장이 많이 보여서 정말 이슬람 나라에 왔구나 하고 실감했다.


이후 택시로 10분 더 들어가 숙소로 향하는 그 안에서, 친절한 할아버지 기사님과의 대화.


"Where are you from?"

"Korea, South. Do you know Ji-sung Park?"

"I know, surely, well! He is nice football player. He is wonderful!"


그 당시 축구선수 박지성의 인기는 대단했다. 한국을 넘어, 그곳 말레이시아에서도 직접 언급되는 사례를 보면서 가슴이 참 뜨거웠다. 그 어르신은 진심으로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신다며, 아시아의 자랑스러운 선수가 탄생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곧 택시에서 내릴 때, 가끔 바가지요금도 요구한다는 인터넷의 정보가 이 기사님에겐 해당되지 않았다. 짧은 10여 분의 만남이었지만 그의 유쾌한 웃음과 더불어, 이 나라의 친절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Terima kasih(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하면서 내리니,

"Selamat tinggal(안녕히 가세요)~" 하며, 웃으면서 가신 기사님.


한국에서 외국인이 서툰 한국어로 말해주는 것과 같이, 그 기사님도 내게서 그걸 느꼈을 것이다. 타국인이 자국의 언어를 배워서 함께하려는 노력...

참 유쾌한 첫 만남이었고, 이렇게 말레이시아와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Ampang타운의 한인 민박. 한식당도 같이 운영하고 계셨다. 사장님께선 친절히 맞아주시고는, 숙소에 자리가 없으니 저렴히 한화 만 원 정도로 근처 아파트에서 재워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10시가 넘어 싱글룸에서 혼자서 맞는, 45일 여정 해외 배낭여행의 첫날밤. 맥주를 하나사들고 와서 책상에 앉아, 첫날 여정을 되새겨 보았다.


인천공항에서 처음 봤는데 비즈니스석으로 끊어주셨던 형.

기내에서 바쁘신 와중에도 꼼꼼히 쿠알라룸푸르 관광을 메모해 주신 승무원 누나.

공항에서 전화로 그냥 여쭤봤음에도 친절히 쿠알라룸푸르 숙박지를 알려주셨던 '코타키나발루 x지하우스 민박' 사장님.

그 안내로 도착했던 Ampang 한인타운의 넉살 좋으시던 사장님의 숙소에서 하룻밤까지..


다 처음 뵙는 분인데 이때까지도, 나는 단순히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점차 나도 모르게 깨닫고 있는 뭔가가 있었다.


아직은 앞으로 남은 여정이 어떻게 채워질지 몰랐지만, 맥주의 병뚜껑을 따면서 그래도 왠지 모를 미소가 지어졌다.


아무튼 오늘 수고했고,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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