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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서남북 전역 가성비(가심비)맛집 30여 곳

총정리(feat. 제주 한 달 살기). 19년~22년 현재

브런치 조회 3만 + 블로그 및 카페 더해 10만 이상 조회. 이게 현재 한국 경제를 또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전에 회사에 재택으로 일하겠다고 보고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1달, 부산에서 보름 정도 쉬고 온 적이 있었다. 편히 쉬면서 일도 조금 해 여행비용도 잘 충당해내면서, 여가 시간엔 밀린 <터키여행에세이> 등의 글도 쓰고 도서관에도 다니면서 문화생활도 하는 그런 생활. 그때 참 잘한 선택이었고, 회복해 복귀 후 다시 사회생활을 잘 이어갈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었다.

<고래라면> 문어라면
모두 전에 한 달 살기 여행 전 및 현지에서 검색하거나 찾아 저장해둔, 갔던 곳이나 갈 예정인 곳들
말이 한 달이지... 하루 2~3끼를 꼬박 챙겨 먹으면서 한 달을 보낸다는 건
그만큼 음식점들도 찾아봐야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건 태초부터 인간의 원초적인 고민이었을 거다. 제주도에 있으면서 내가 그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게 와닿았던 때는 '사 먹는 게 질렸을 때'였다. 매 끼니때가 돌아오기 전에 뭘 먹을지 생각하고 찾아보는, 그런 일상을 반복하곤 했다.


그럼 서론은 접고, 바로 제주도에서 내가 머무르고 가봤던 북 남 동 서쪽의 순서대로 그 음식점들을 가성비 갑 맛집들 위주로 솔직하게 적어보겠다. 물론 이곳들은 거의 혼밥도 가능했다. 내가 시간을 내서 적는 건데 맛도 없고 서비스도 별로인 곳을 광고를 받는 것도 아닌데 적고 싶진 않다. '끼니때마다 늘 고민하여 찾아 먹고 만족했던 곳들'위주로 적고, 이곳들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분에게 알려드리고도 싶다. 맛이라는 게 참 주관적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한 끼의 음식에도 최선을 다해 대접해주시는 곳들은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맛있게 먹고 느낀 그대로 틈틈이 적어본다. 전의 정보이고 최근 지인의 요청에 다시 정리해 적으며 현재 가격이 1.3배 이상 올랐을 수 있으며, 없어진 곳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가시기 전엔 꼭 한 번 더 체크해보시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의 맛집들은 이렇게 빨갛게, 가성비 훌륭한 곳은 파랗게, 추천할 곳은 굵게, 분류해 나타낸다.


* 보면서 바로 장소들 저장하시려면 프로필의 네이버블로그 타고 들어가세요(카카오맵 어플에 저장도 가능!).




1-1. 북쪽 제주시 중심 인근

(1) 삼대국수회관 신제주점(신제주 중심, 연동)

(검색해서 카카오맵 or 네이버지도 앱에 나와야 함. 없으면 이전했거나 폐점한 곳. 저장해두면 꿀, 편리!!)

전체적으로 무난(가격과 맛). '삼대국수' 국숫집이 흔하고
본점도 개인적으로 큰 차이는 못 느낌(김가루 나옴). 고기국수 7,500원

도민 친구가 '국수 만찬(연동)'집이 맛있다고 일러주긴 했는데 난 먹어보진 못했다.


(2) 고래라면 도두점(라면집)

(현재 도두 없어지고 성산, 신화월드점 있는 듯. 이런 식으로 가게명을 참)

당시 문어라면 12000원. 좀 비싼 편이나 문어가 통째로 들어가 먹을 만. 살짝 느끼했다. 얼큰하게 해 달라면 더 좋을 듯


(3) 그때그집 도두점(돼지고기 구이 및 찌개점) - 은 폐점(이전했거나)

여기 <그때그집> 은 4월 현재 제주도 내에만 본점 및 지점들까지 9군데 검색됨

1) 가성비, 총합 - 흑돼지김치찌개 6~7천/ 나름 고기가 좀 들어갔고 무난

2) 서비스 - 저녁인데도 식사를 해주셔서 가능했음/ 점장 사장님이 친절


(4) 순옥이네명가(해물) 도두 본점


(5)도두해녀의집(물회 전문 해물집; 개인적으로 가성비 최고 맛집들은 이렇게 굵고 붉게 표시) 도두

1) 가성비, 총합 - 전복 성게 물회가 만 원 정도였는데 주변 물회 집보다 저렴

2) 맛 - 싱싱한 전복과 성게를 적절히 조합했고 양념 맛과 잘 어우러졌다. 얼음 슬러시가 들어갔으나 심하진 않았고 밥도 포함해서 나와 곁들여 먹었는데 훌륭. 개인적으론 주변의 명성을 얻은 그곳보다 더 맛있었음

3) 서비스 - 바쁘신 와중에도 잘 응대


(6) 양푼왕갈비(갈비, 낙지, 닭 등 매운 음식 전문) 연동점

이런 구성으로 둘이 3만 정도 나온 듯. 순한 맛부터 매운맛까지 5단계


1-2. 북쪽 제주시 구제주(북동쪽) 인근

한 달 살이 했던 건입동, 탑동 주변


전에 한 달 살기 할 당시의 포스팅 https://crappika.blog.me/221568875658 . 이런 이유로 이곳 구제주 건입동 주변에서의 제주 한 달 살이도 참고해보시면 좋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했다. 음식점 리뷰가 겹치는 게 있지만 간결하게 다시 적어본다.


(7) 동서지간(갈비찜, 동태, 김치찌개 등)

1) 가성비, 총합 - 갈비찜 8천, 훌륭

2) 맛 - 적절한 간과 살짝 매운맛의 조화. 양푼 통에 계란 프라이도 주심. 여기 김치찌개도 먹어봤지만 난 갈비찜을 추천!


(8) 사라봉 주물럭(고기)

흑돼지 주물럭, 1인 만 원. 다소 가격이 있으나 간장으로 조린 주물럭이 괜찮았고, 반찬 가짓수 많았으며 맛이 좋았다.


(9) 슬기식당(동태찌개 전문)

1) 가성비, 총합 - 동태찌개 메뉴 하나 8천.

2) 맛 - 맛이 두 가지인데 유명세를 치르는 곳. 맛있는 밥, 특히 매운맛의 얼큰하고 적절한 찌개의 간.


(10) 안전식당(찌개류)

1) 가성비, 총합 - 김치, 동태찌개 8천

2) 맛 - 김치찌개. 듬성듬성 푸짐하게 썰어주신 흑돼지를 맛볼 수 있었다. 간도 적절, 밥, 반찬도 무난


(11) 한림칼국수 제주여상점(건입동 근처) - 동문시장으로


1) 가성비, 총합 - 보말칼국수, 보말죽 8천/ 다소 비싼 편이나 밥 제공

2) 맛 - 보말칼국수와 보말죽, 매생이보말전 다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칼국수도 잘 반죽이 돼 있었는데 그보다, 보말로 국물을 내셨다는 그 맛이 일품. 건강한 맛이 물씬 난다/ 보말죽은 맛보다는, 건강한 맛으로 식사를 했던 거 같다. 또 사진에 보다시피 공깃밥도 제공해주시는데 이걸 국물에 말아먹어야 제맛/ 보말 전도 맛이 좋았다.


(12) 돌하르방식당(일도 2동; 각재기-전갱이 국 전문 및 고등어 백반)_ 현지 인기 식당

각재기(전갱이의 제주 방언) 9천이 이렇게 나옴. 전갱이 국맛이 다소 짭짤하고, 살짝 비리기도 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개인적으론 만족


(13) 신설오름(몸국 전문 및 제주 음식) 일도2동



몸국수. 밥이 나았지만, 국수도 별미


1) 가성비, 총합 - 7천, 훌륭

2) 맛 - 제주 와서 먹어 볼 제주의 필수 음식! 몸국의 음식 전문. 잘게 잘린 미역국을 보는 거 같았으나 그보다 더 건강하고 잘 씹히는 맛.

찬들과 국 다 맛있고, 가짓수도 적절. 고추는 역시 제주의 따가운 햇볕을 받아선지 역시나 매웠다.


(14) 팔복고기상회(정육점을 끼고 있는, 고기 전문 음식점) - 건입동


차돌 된장찌개 7천; 훌륭
김치찌개 8천/ 한치물회 만 원

밥, 찬도 맛있고 양도 많으며 전체적으로 가성비 훌륭. 된장찌개 먹으러 자주 간 편


(15) 사랑분식(동문시장 내 - 검색하시면 한꺼번에 확인 가능)

1) 가성비, 총합 - 라볶이 4500원(기본 떡볶이는 4천)에 삶은 달걀까지 포함. 군만두 7개도 3천 원에. 훌륭!

2) 맛 - 양념이 심하게는 아니지만, 적절히 맵고 달콤해서 또 먹고 싶음. 25분 기다려서 먹어볼 만


(16) 월척수산(동문시장 내 - 횟집) - 폐점한 듯... 근처에 횟집 많음


1) 가성비, 총합 - 이렇게 다 해서 둘이 4만, 인당 2만. 최고!

더 인기가 많은 곳이 있었지만 몇 곳 둘러보다 이곳으로 갔는데 많이 주시고 친절해서 다음에도 몇 번 더 감

2) 맛 - 시장 내여서도, 신경 써주셔서도 싱싱하고 가짓수도 많이 주심. 2층 식당에 올라가 식사 시에도 무난


(17) 몬트락(동문시장 근처- 제주 돼지고기)

1) 가성비: 둘이 제주 돼지 반 마리(600g) 4만에 막걸리 1, 2병? 정도 = 5만 안팎. 괜찮

2) 맛: 센스 있는 아주머니들이 대체로 고기 구워주시려 하고/ 반찬 가짓수도 많으며 맛있었음.

사실 제주 각지에서 다 흑 돼지라고(마케팅을) 하지만 알 수 없는 거고, 개인적으론 고기 질이 우수했고 테이블이 좋았음(데이트 장소로도).

대체로 이곳 흑돼지 거리에 있는 곳들은 다 평들이 좋음


(18) 돈물국수 - 건입동


콩국수 7천 원. 콩물이 진하고 맛있었다. 도민들이 줄 서서 먹음


(19) 물항식당 탑동점(횟집)

갈치구이 백반 13000원. 개인적으론 so so

(20) 해원앙(횟집)

점심 B 메뉴: 죽, 옥돔구이. 돔베고기, 가마솥밥으로 둘이 3만, 훌륭!

가짓수 많은데도 대체로 다 맛있었음


(21) 올댓제주(Dining Pub, Bistro Restaurant) - 건입동

Bistro: 불어로 “레스토랑, 나이트클럽의 작은 바, 술집, 자그마한 카페”를 의미.

6시 반부터 여는, 혼자는 술과 음식을 음미하고, 데이트용으론 맛있는 음식과 남녀가 썸탈 더없이 좋은 장소

엄청 비싼 편은 아니니,  체크해보시고 방문.


셰프님이 여러 음식 대회에서 다수 수상한 경력이 있고, 요리에 자부심이 있으신 듯.

그날은 5번 메뉴로, 혼술로 돼지 및 오징어 매운 볶음과 가지구이에 호가든 로제를 곁들였는데 맛이 꽤나 좋았음!


2. 서귀포시(남쪽) 주변

(22) 덕성원(중식) - 중문동점

꽃게짬뽕 8천. 이게 유명하대서 먹어봤으나 문 닫을 시간에 늦게 가서 그런지 기대에 비해 맛이 아쉽. 좀 일찍 가서 맛보시길 권함. 사모님 친절하셨음


(23) 중앙통닭(마농치킨 집이 여러 군데가 있으나 여기가 원조라 함! 올레시장 주변 밖)

1인분 16000원이 2.5인분 정도의 양

둘 이상 가는 게 좋고 실내에 자리 별로 없으니 조금 먹다가 싸가시길 권함(바로 먹어야 맛있으니)



3. 제주시 동북쪽 - 구좌읍 세화리 주변(성산, 우도 방면)


(24) 재연식당 - 가성비 가히 전국 최고. 혜자스러운 집밥 정식집

1) 가성비 - 이게 7천 원이라니... 솔직히 어떻게 장사하시는지 모르겠다. 감사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카드결제로 안하고 입금해드림. 정말 잘 먹었다고 하고, 감사의 손길을 담아 악수로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친절하기도 하시고... 갈치나 옥돔 정식을 먹어도 결코 후회 없을 듯. 가족이 운영하시고 할머님의 철학이라고 함

2) 맛 - 심지어 맛까지 훌륭했고, 양도 많았다.


(25) 서울국수가게 - 국수, 순두부 등 밥집

제주시 세화리 서울국수가게 순두부찌개

순두부(찌개)가 유명하대서 먹어봤는데(2인 주문해야. 넓은 그릇) 맛났다. 다른 것도 다 맛있을 듯. 아주머니도 친절


(26) 하도댁흑돼지두루치기 - 고기, 두루치기

1인 8천. 이 주변 클래스답게 양이 상당하고 밥도 더 주려고 하심. 두루치기 맛 훌륭!
제주시 세화리 <하도댁흑돼지두루치기>

(27) 말이 - 종합분식 - 세화리

1) 가성비 - 예쁜 인테리어와 혼술, 데이트 장소로 굿. 라면, 다른 튀김 등 종류가 많으니 체크

2) 맛 - 특히 튀김이 훌륭! 적절히 맵고 달콤한 떡볶이 양념에 튀김까지 모둠 세트에 생맥을 곁들였는데 참 맛있었음


(28) 어멍이해녀 - 횟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2244


성산 일출봉, 우도 등이 내려다보이는 이 근처 <지미봉>을 등반하고 내려와 국수가 당겨서 찾은 곳.

전복성게칼국수 만 원. 재료들도 괜찮고 국물과 조합이 비리지 않았음. 사장님도 친절!


4. 제주시 동북쪽 - 애월, 한림, 협재 방면)


(29) 협재해녀의집 - 횟집

돌문어 숙회 + 해물라면(+공깃밥) = 29000원


(30) 라신비라멘(1층에 음식점, 2층 위로 펜션 겸업) - 일식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548 1층


이 돈카츠가 7천 원... 훌륭했다. 생수도 삼다수로 꺼내주신다


카레우동 6천 원. 두 번 가니까 저 고기들 더 썰어주심... 의외로 혜자스러웠다. 절대 광고료 받은 거 없다.


(31) 명리동식당애월점 - 흑돼지고기 집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384-8

김치전골(뚝배기) - 6천. 무난한 김치찌개 같지만... 익은 김치들과 흑돼지의 조합이 훌륭. 찌개가 정말 맛났다. 오래간만에 밥 2그릇을 다 비웠다


(32) 고래배꼽 - 퓨전음식점(식사, 분식) - 하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로 58

차돌 짬뽕 - 만 원. 면도 수타로 내신 듯 꽤 탄탄했고, 국물도 MSG보단 직접 맛을 내신 듯함. 조금 얼큰하고 매웠음




결론: 제주도라고 무조건 비싸고 특이한 음식만 있지는 않다. 그래도 잘 찾아보면 가격도 괜찮은 곳이 있고 독특한 음식도 발견할 수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누구와 가서 함께 어떤 이야기로 담소를 나누는 게 아닐지.


이럴 땐 어떠한 음식도 양념이며, 하지만 맛있는 음식은 기분을 더 유쾌하고 즐겁게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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