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유럽] 이탈리아4_세계3대 미항, 남부도시 나폴리로!

휴양지 포지타노, 고대도시 폼페이를 보기위해 떠나다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라는 유명한 속담이 전해올 만큼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하나, 나폴리.


당시 지금보다도 더 활동적이고 유동적이었던 난, 그 볼 게 많다는 로마에서 이틀밖에 있지 않고 다음날 과감히 남부 나폴리로 향했다. 로마에서 꼭 더 보고 싶은 게 없어서, 당시 40일 정도 계획한 유럽여행 일정에서 '더 끌리지 않고 애매하면 이동한다'라는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생각대로 움직였기에 난 '아쉬움이 거의 없는 유럽여행'을 해낼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이렇게 확고한 주관을 갖고 여행해야 잘 보내고 돌아올 수 있다. 누굴 따라가는 여행을 했다면 자신의 주관대로 보고 싶은 곳을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회한 사람들은 대체로 그렇게 여행해 아쉽다고 했었다. 그렇게 그날 일찍, 예약한 표도 없이 오전에 로마역으로 갔다.

기차표 구매 위해 서 있는 줄 / 기차표 구매가 바로 가능한 키오스크

기차표를 끊으려 창구를 보니 많은 사람이 줄을 서고 있었다. 문득 이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표를 사면, 1시간이 지나고 그땐 좌석이 더 없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어 근처에 있는 키오스크를 찾았고 바로 표를 발권했다. 당시 대학생으로서 신용카드 사용도 해외에서 익숙지 않았지만, 수수료 등으로도 크게 더 비싸지 않다면 빨리 가는 시간의 가치가 더 높았기에. 유럽여행 통틀어 신용카드를 사용한 횟수가 10번도 안 됐던 거로 기억하는데 그중 이럴 때 쓰곤 했다.


나폴리행 12시 열차


오후, 나폴리역 가리발디 광장 도착
220727, 한국 축구선수 김민재 나폴리 축구팀 입단 확정!

이탈리아는 또한 축구 인기로 엄청 유명하며 통상 프로축구 세계 5리그(영국 잉글랜드 EPL, 스페인 라리가; LaLiga, 이탈리아 세리에 A; SERIE A, 독일 분데스리가; Bundesliga, 프랑스 리그 1; Ligue 1) 중 한 곳이다. 이곳 나폴리에 2021-2022 세리에 A 리그 3위를 하여 유럽 축구 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SSC 나폴리 축구팀이 있다. 여기에, 2022년 7월 27일 이탈리아 현지 시간 한국의 괴물 수비수라고 평가받는 김민재 선수가 한국 선수 중 손흥민 선수에 이어 이적료 및 연봉 2위(계약 기간 5년에 연봉은 33억 원으로 알려졌고 이적료는 2천만 유로, 우리 돈 260억 원)를 기록하며 입단을 확정지었다. 


그의 싸이 '강남스타일' 입단 신고식 풀 영상! 


한국의 나폴리라는, 통영 출신의 김민재 선수가 실제 그 나폴리로 가게 된 것. 실로 대단한 경사이다. 김민재 선수 본인은 물론, 한국 및 아시아의 축구팬 등에게 이번 김민재 선수의 이탈리아 축구 1부 세리에 A리그에 입단한 이번 사례는 또 한 번의 긍정적이고 거대한 효과를 줄 것이라고 예상이 든다. 많은 축구팬들이 그와 관련한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밤잠을 설칠 것은 물론, 이탈리아 인근 국가로도 여행 등으로의 파급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앞으로 김민재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나폴리 시 [이탈리아어:Napoli , 영어: Naples]

위치: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인구(명): 957,887(2020년)

이탈리아반도 서쪽 티레니아 해에 있는 남부 도시로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로 꼽힌다. 로마와 밀라노 다음가는 이탈리아 제3의 도시로 남부 지방의 중심 도시다. 캄파니아 주의 주도이기도 한 나폴리 도시의 자체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96만 명 정도이지만, 광역시 주변을 포함한 인구는 약 300만 명 정도로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다. 나폴리 방언은 이탈리아와 다른 점이 많아서 나폴리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폴리는 항구를 따라 주변의 언덕 지대에 발달한 도시로 대도시이기는 하지만 도시가 계획적으로 구획되어 있지 않다. 해변을 따라 남동쪽으로 베수비오 화산을 바라보는 나폴리는 해변을 감싸듯이 조성되어 있어 전형적인 항구도시의 모습이다. 나폴리항을 중심으로 바로 위쪽으로는 누오보성이 위치한다. 나폴리항 뒤쪽 정면으로 산타 키아라 성당과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Napoli)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폴리 [Naples]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과 독일군의 공습으로 피해가 심했다는 나폴리... 그래선지 이곳은 특히 이탈리아에서도 빈민들이 많은 곳이라며, 역시 소매치기 또한 조심하란 소릴 많이 듣기도 했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이탈리아 북부엔 부자도시인 밀라노, 피렌체, 베네치아가 있고 중부엔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사는 로마가 있다. 그리고 이곳, 남부 해안 도시 나폴리에는 거리도 위 도시들과 떨어져 있고 지리상으로도 남서부론 튀니지, 남동부론 그리스, 알바니아 등의 나라가 가까운데 이런 곳은 항상 이방인들의 밀입국도 골칫거리다. 해안 도시에 있는 바닷사람들은 기가 센데, 이방인들도 더해지니 통합해오기 어렵지 않았을까... 실제로, 이탈리아 3대 마피아 세력 중 하나인 카모라의 본거지라고도 한다. [나무위키]


실제로, 상대적으로 이탈리아 전체에 비해 경제 구조가 취약하다고 한다. 전체 103개 도 중 94위에 머물고 있을 정도. [위키백과 - 나폴리] 그래도, 이탈리아에 왔는데 해안가를 안 볼 수 없었기에 과감히 온 것!


나폴리의 음식
이탈리아 하면 누구나 떠올릴 스파게티(토마토소스 및 봉골레)와 피자의 발상지가 이곳 나폴리인 만큼 누구나 이곳을 방문한다면 원조의 맛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정작 실제로 가보면 나폴리는 식당이 별로 없는 게 함정. 대부분이 피제리아(Pizzeria; 피자 등 간단한 요리를 파는 곳)이고, 극히 일부만 고급 식당으로 되어 있으며, 어지간한 식당들 모두 시에스타 타임을 갖기 때문에 도저히 여유를 두고 먹을 수 없게 만든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딱 점심 타임과 저녁 타임에만 운영한다.

그나마 피제리아에서 나폴리 피자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자. 어지간한 피제리아가 모두 본격적인 화덕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어서, 미리 만들어서 파는 곳이 아닌 이상 아무데나 들어가도 평균 이상의 맛이 나온다. 가격 또한 고급 레스토랑보다 저렴한 편이다. 추천할 집으로는 디 미켈레, 디 마테오, 지노 솔비로(Sorbillo) 같은 곳이 있다(구글맵에 적으면 나올 듯. 광고 아님).

이탈리아 국기를 닮은 마르게리타 피자를 최초로 개발해 만든 원조집은 Brandi라는 리스토란테이며, 레알레 궁전과 플레비스치토 광장 사이 위쪽 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자릿세 1.30유로가(2017년 3월 기준) 별도임을 참고할 것.

나폴리타노라는 지역 특유의 피자도 유명하다. 나폴리탄 스파게티 또한 이곳의 지명을 땄지만 사실상 일본 요리다. 진짜 나폴리 사람들은 요리로도 안 쳐준다고.

진짜 나폴리 유래의 스파게티는 "알리오 에 올리오"가 있다. 마늘과 올리브유로만 맛을 낸 서민음식.

[나폴리 음식 - 나무위키]

윗글에서 핵심은 첫째, 스파게티와 피자의 발상지는 나폴리라는 것. 둘째, 하지만 정작 경제가 좋지 않은 나폴리에는 식당이 별로 없다는 것. 셋째, 오리지널 나폴리 유래의 스파게티는 '알리오 에 올리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숙소에 큰 배낭을 놓고 오후 5시 반쯤 시내를 조금 돌아봤는데, 확실히 다소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했다. 카메라는 어깨에 매지 않고 목에 매고 다녔다. 지금 이 사진을 보아하니, 그때의 느낌을 잘 표현해 주는 것도 같다.

배고파서 튀김, 환타도 사 먹고

그때도 가이드북을 읽으며 나폴리의 정치, 치안 등의 불안한 정세를 알고 여행을 했다.

불안한 정세의 신호 1 - 경찰이 많이 보이지 않고, 잘 지켜지지 않는 난잡한 교통 체계
불안한 정세의 신호 2 - 거리에 노숙자, 부랑자들이 많고, 쓰레기들도 곳곳에 많이 보이는 모습

경찰 등의 공무원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이 그 지역에서 일을 하지도 않거나 혹은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3대 마피아가 있는 곳, 이곳은 부정부패 들도 꽤 있을 거란 짐작도 할 수 있다. 이젠 이렇게까지 연결되어 이해가 된다.


이런 내용을 적는 이유는, 이런 상황의 도시라는 것을 알려 여행하면서도 주의는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상기하기 위해서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광객들, 특히 신혼여행으로도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도시로 여행을 많이 간다. 그러니 이 점을 알아둘 필요는 있다고 생각.

나폴리역 근처 가리발디 동상으로 기억

이렇게, 조금은 음침한 도시인 나폴리 시내에서의 오후를 경험하고 8시쯤 숙소로 돌아왔다. 당시엔 해가 7시 반이 지나 늦게 지는 8월의 여름이었다. 사람들이 북적 한 베네치아, 로마, 피렌체 등 유명 도시의 관광지들은 조금 어두워도 다니기 괜찮았으나, 이곳은 더 늦게까지 다니기엔 분명 좋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해가 질 때 서둘러 숙소로 바삐 발걸음을 옮겼던 것이다.



내일은 고대 도시로 유명한, 폼페이 투어가 있는 날!

이전 22화 [유럽] 이탈리아3_바티칸 투어 중 뛰쳐나와 티볼리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