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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힙지로, 을지로. 그리고 청계천을 거닐며

변화하고 있는 을지로 상권 & 좋은 사람과 보내는 시간에 대하여

서울 중구. 전에 코웨이에서 근무하면서 한창 영업으로 뛰어다닐 때 회사 및 주변 건물들이 위치한 곳. 그래서 이 주변에 고객사도 많다. 서울 종로구 주변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마천루의 비즈니스 빌딩들이 즐비하면서도 한편으론 내부 골목 곳곳엔 이렇게 오래된 듯한 예스러운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다. 난 이렇게 구와 신이 조화로운, 종로 쪽을 강남보다 선호하는 편. 이런 을지로에 오랜만에 와봤더니, 골목 곳곳에서 힙지로(힙한 을지로)로 변하는 상권을 마주할 수 있었다.

위에는 폴포인츠 쉐라톤 호텔, 아래 상권은 예스러운 분위기의 골목. 이런 조화!

위에 사진 골목 주변으로 홍콩으로 연상되는 골목을 조성한 듯한 느낌. 인테리어와 분위기, 취급하는 음식 또한 그랬다. 한두 곳의 인테리어, 공간을 잘 만들고 힙하고 유명해지니 한두 곳씩 가게가 늘어나며 상권을 구축한 듯했다. 갓 대학생들부터(new)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retro) 다양한 사람들이 보였고 = 이게 트렌드코리아 등에서 명명한 뉴트로(Newtro)라는 게 바로 떠올려진 그때. 이 골목을 둘러보다, 한 식당으로 8시쯤 들어갔다. 대체로 주변 식당들은 다 비슷해 보였고 조금의 웨이팅이 있었다. 엔데믹화 된 요즘, 확실히 평일 저녁인데 사람이 많았다.


바로 옆이 오래도록 유명한 터줏대감 그 을지로 골뱅이 골목.


지인과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사람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는 '누구와 만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 어떤 대화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다음으로 음식이 맛있으면 좋고, 분위기까지 좋으면 금상첨화.


단백질 위주로 담백한 저녁과, 청량한 맥주. 특히 술은 달았다. 왜냐고? 좋은 사람과 대화해서 그렇지 않을지. 여기서 술이 더 달게 느껴지려면, 사귈 사람이거나 연인 등의 관계의 단계라면 가능할 것.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다. 음식 맛은 정말 정말! 담백했고, 종업원분들 모두 친절했다.

주변이 재개발을 앞뒀다고 들은 세운 상가. 위로 보이는 '당신의 발길을 멈춰, 세운' 문구

이후 걸은 청계천.

2022년 5월의 어느 서늘한 저녁, 좋은 하루의 추억을 이렇게 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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