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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음주에 대한 고찰 및 기본정보 정리

희랑의 술(와인, 맥주 위주) 시음기 전_ 프롤로그

기본적으로 난, 술이란 것은 '함께할 때 좋은 친구같이, 상대의 진심이 통할 정도까지만 곁들여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문득, 주에 안 마실 때도 있지만 종종 한 번이나 두 번 와인 혹은 맥주로 음주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서 술에 대한 정보들과 고찰한 내용을 프롤로그로 작성하고, 이후 지금까지 마셨거나 마실 다양한 술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하고 글을 시작한다.


뭘 이런 거까지 적느냐 하겠지만, 술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자 사회생활을 위한 필수적인 문화이다. 최근에 술을 마시지 않으셨는지? 마시지 않았더라도, 조만간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하시지 않을지. 알고 마시면 나쁠 거 없다. 물론, 비음주자는 제외지만.


또한 글을 쓰려 학습하면서 난 술에 대한 경각심을 더 크게 갖고 한 주에 2회 이하로 음주를 줄이기로 결심했다.


나 역시 애주가; 술을 매우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 - 은 아니다. 몇 달간 술을 안 마시고도 살기도 했고, 1주에 과음을 한다 해도 3일 정도 적절히 마신 게 최대인 거 같다. 무조건적으로 부어라 마셔라 하는 타입의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또한 술을 마시고 예의를 넘는 큰 실수를 하는 사람과는 거의 두 번 다시는 안 보게 되는 거 같다. 그만큼 술은 철저히 나 그리고 같이 마시는 사람과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한 '친구 같은 도구'라고 생각하며, 대신 그 음주의 적절성을 지키려 노력하며 살아온 거 같다. 난 이런 마인드를 부모님께 배웠다.




1. 술의 어원과 명칭

- 술(酒 / Liquor, Alcoholic Drink, Booze) - 에탄올을 음료 화한 것을 통칭하는 단어


(1) 국내

'술'이라는 어원은 삼국시대부터 나타났다고 한다. 《삼국사기》 〈지리지〉에서는 압록강 이북의 '풍부성(豐夫城)'이라는 고장이 원래 고구려의 소파홀(肖巴忽)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豐은 '술잔 받침'이라는 뜻도 있으므로 '소파(肖巴)'가 '술'의 고구려 어형이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 신라시대 땐 서불한(舒弗邯)'이라고도 불렸는데 이를 훈차하여 '주다(酒多)'라고도 했다는 기록이 있고, 1103년 송나라 사신 손목이 고려를 다녀온 후 저술한 《계림유사》에서는 "고려에서는 술을 '수발(酥孛)'이라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여기서 어중의 ㅂ은 이후 '수ᄫ글'을 거쳐 《석보상절(1447)》에서는 '수을'로 약화되어 나타났고, 그 이후로 수을→수울→술로 변화하여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고. 아무튼 뭐, 엄청 오래됐다는 걸 알 수 있다.

(2) 국외

기원전 4,000~3,000년 경 지중해 동남부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기록이나 유물을 보면 이때 이미 포도주가 주된 교역 상품으로써 유통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원전 3,150년 경의 파라오의 무덤에서 포도주 단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2. 술에 관한 대략적인 내용(눈에 띄는 것들만 요약해 인용. 과음해서 나타나는 건 특히 부정적이고 그 내용이 많아 다 적기 힘들었지만 특히 위험한 내용 역시 기재.)

 1)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알코올 적정 섭취 권장량은 1일 기준 남자 40g(소주로 5잔), 여자 20g(소주로 2.5잔)

 2) 모든 1잔은 비슷한 음주량(소주잔 소주 1잔과 맥주잔에 따른 맥주 1잔, 그리고 스트레이트 잔에 따른 양주 1잔은 알코올 양이 비슷)

 3) 역사상 최초의 술은 포도주(기록이나 유물로 실증되는 것이 포도주. 일부 지역의 코끼리나 원숭이들도 과일을 구덩이에 모아놔서 발효가 되게 한 후 마시는 문화가 있는 것)

 4) <탈무드>에 따르면 아담이 처음으로 술을 빚었을 때 처음 보는 음료수에 호기심에 이끌린 악마가 다가와서 나도 한 모금 나누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사람 좋은 아담은 흔쾌히 허락했고 술을 마시고 그 맛에 감동한 악마는 아담에게 '나도 이 멋진 음료수에 도움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아담은 역시 흔쾌히 허락했다. 악마는 술을 담글 포도밭에 거름을 뿌려주겠노라며 떠났고 돌아올 때 양, 사자, 원숭이, 돼지의 4마리 짐승을 잡아왔다. 악마는 포도밭에 그들의 피를 거름으로 부었고 포도는 모든 인간이 술을 마실 수 있을 만큼 풍성하게 자라났다. 그 뒤 동물의 피 탓에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마실 경우 양(순해지고)→사자(사나워지고)→원숭이(춤추고 노래하고)→돼지(더러워지는)의 단계를 거치게 되었다고

 5)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선정 1급 발암물질로 유해성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물질이다. 즉, 알코올을 많이 마실수록 발암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됨

 6)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간세포에 지방이 생기는 지방간이 발생하며, 더 과하면 간 조직 손상이 누적되어 알코올성 간염으로 발전하나 이 단계까지는 금주를 하면 회복 가능. 여기서 금주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간경화증(간경변으로도 부른다)으로 진행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간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7) 남성이 과음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고 한다. 남성 갱년기의 원인 중 하나가 남성호르몬의 감소

8) 알코올은 같은 열량을 먹어도 살이 더 찐다. 체내 ATP의 중성 지방 변환율을 상승시킨다. 즉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ATP는 바로 써 버리는 당과 장기 보존용인 중성 지방이 있는데,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이 중성 지방으로 바뀌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9) 과음하면 신체의 심혈, 신경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중독, 금단 증상은 물론이며 수면을 방해하기도 하고 정신적인 문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위험한 사고를 낼 수 있기에 금물이다.


3. 술 종류

(1) 양조주 : 과일이나 곡물의 당분을 효모에게 먹여 증류시킨 술을 말한다. 와인이나 맥주가 대표적이다.

 1) 와인(포도주 / Wine)

 - 영어의 'Wine'은 한국어로는 포도주로 번역하나 엄밀히 말해서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 넓은 의미의 와인은 포도의 즙으로 만든 알코올성 음료뿐만 아니라 뭇 과실이나 꽃 혹은 약초를 발효시켜서 만든 알코올성 음료를 총칭하는 말이지만, 좁은 의미에서의 와인은 포도의 즙을 발효시켜서 만든 알코올성의 양조주

 -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와인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엔 옐로 와인(Yellow Wine)이나 앰버 와인(Amber Wine) 등 기존 분류에 새로운 와인 종류가 추가되기도

<친분이 있는, 고재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님의 와인 관련 기고>



 2) 맥주(Beer / 麥酒)

 - 보리를 가공한 맥아(Malt)를 주재료로 발효시키고 여기에 향신료인 홉(hop)을 첨가하여 맛을 낸 술

 - 맥주를 뜻하는 영어 단어 비어(beer)의 어원은 두 가지 설이 있다. ‘마시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 비베레(bibere)와 ‘곡물’을 뜻하는 게르만어 베오레(bior)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2013년 현재 한국 주세법에서 맥주는 “엿기름(밀엿기름을 포함한다.), 홉(홉 성분을 추출한 것을 포함한다.) 및 쌀 ·보리·옥수수·수수·감자·녹말·당분·캐러멜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것과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켜 제성하거나 여과하여 제성한 것”으로 정의

 - 맥주는 원시시대부터 제조된 과실주와 미드라 불리는 벌꿀 술에 이어서 세계에서 오래된, 곡식을 이용한 발효주로는 가장 오래된 술로 알려져 있고, 가장 대중적인 알코올음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맥주는 알코올 성분이 적은 편이나 이산화 탄소와 홉의 쓴맛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이뇨작용을 돕는 효능이 있다.


(2) 증류주 : 위의 양조주를 분별증류라는 과정으로 끓인 술이다. 한국에선 소주가 유명하고, 서양에서는 럼, 진, 보드카, 테킬라, 위스키, 브랜디의 6대 증류주가 있다.


(3) 혼성주 : 통칭 리큐르. 증류주에 향기나 맛을 추가로 넣는 과정을 거친 술이다.


4. 술에 대한 국내외 인물들의 어록

 1) 술의 첫 잔은 건강을 위해서요, 둘째 잔은 쾌락을 위해서요, 셋째 잔은 방종을 위해서요, 넷째 잔은 광기를 위해서다. - 아나카르시스

 2) 책은 고통을 주지만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영원한 것은 맥주뿐! - 괴테

 3) 술과 여자와 노래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바보다. - 마르틴 루터

 4) 사회생활하면서 이걸 어떻게 안 마셔?! - 정형돈


사실 위의 정보들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누구와 마시냐가 아닐지!


* <나무위키 - 술>에서 대부분 인용. 내용은 나무위키, 세부 내용은 그 안의 항목을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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